깊은 밤 책과 함께 춤을
도서관은 꼭 책을 빌리지 않아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똑똑해지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2014년 6월 파주 출판단지 내 개관한 지혜의 숲은 365일 24시간 종이내음 가득한 도서관에서 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도서관이다. 지혜의 숲에 있는 서가는 길이 총 3.1KM, 수장도서 50만권으로 밤 하늘 반짝이는 별보다 더 반짝이는 지식을 담은 글자들이 떠다닌다. 낮에는 헤이리마을 등 파주 관광지들을 둘러 본 뒤 저녁에는 사악사악 부는 바람소리를 닮은 책장 넘기는 소리를 밤새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손에 닿는 종이 감촉이 몸을 파묻은 의자의 패브릭 만큼이나 부드럽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음료 한 모금이 내 목을 적시고 책의 한 구절이 내 마음을 적실 것이다.
착한 사람들의 착한 책
무거운 종이책이 쇠퇴하고 간편하게 태블릿이나 모바일에 담아 다닐 수 있는 E-BOOK이 대세로 자리한지 오래다. 그렇기에 여전히 종이책의 질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공간이 더욱 더 소중할 수 밖에 없다. 지혜의 숲에 있는 50만권의 책은 모두 기증 받은 책들로만 이뤄져 있다. 사서는 없지만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30명의 권독사들이 이용자들에게 책을 안내하고 추천하는 등 도움을 준다. 착한 사람들이 기증한 착한 책, 착한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착한 책, 이 착한 공간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였다. 책을 통해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내다보도록 하자. 대출은 불가능 하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읽고 싶은 책 한 권만 꺼내 읽고 있던 자리에 도로 꽂아 놓는 에티켓은 지혜의 숲에 방문할 때 챙겨야 할 준비물!
SMART INFO
주소 경기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전화번호 031-955-0082
홈페이지 http://forestofwisdom.or.kr/
영업시간 매일 10:00-20:00 1관, 2관, 3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