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마을 중 한 곳, 삼선동
사람들은 대개 대학로 근처를 찾으면 이화동 벽화마을까지만 구경하거나 낙산공원에 올라 성곽 밑으로 굽어보는 서울만 보고 내려오곤 한다. 성곽 밑에 자리잡은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골목들이 있는 삼선동 장수마을을 걸어보자. 골목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장수마을은 간간히 골목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지만 북적임은 없었다. 활기찬 웃음소리가 배어 나오는 장수마을 거리에 설치되어있는 쉼터에서 과일을 깎아 나눠먹는 모습도 삼선공원의 공중에 흩어지는 아이들의 까르르 웃어 넘어가는 소리도 한적한 골목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폭죽과도 같은 풍경이다.
예전 모습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덧칠하다
삼선동 장수마을은 다른 재개발지구와는 다르게 무자비로 건물을 부시고 땅을 갈아엎어 새 아파트를 짓는 개발방식보다는 노후한 시설과 망가진 부분들을 고쳐 기존의 환경과 공동체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하여 마을을 재생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덕분에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다른 골목들과는 달리 장수골목만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전봇대를 기둥 삼아 얼기설기 얽힌 전선처럼 주민들과 함께 얼기설기 얽혀 웃음꽃 피워내며 살아가는 장수마을의 골목 곳곳에서 진한 사람냄새가 풍겨온다.
SMRAT INFO
주소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4길 186 구립삼선1동노인정
전화번호 070-7503-6744
홈페이지 http://www.jangsumae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