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을 끌어안고 몸을 던진 2명의 기녀
기기묘묘한 바위들 사이로 나있는 아찔한 다리, 시원하게 머리를 흩트리는 바닷바람, 끝이 어딘지 궁금해질 만큼 드넓게 펼쳐진 수평선까지. 이기대도시 자연공원에 오면 이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 이기대라는 명칭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기녀 두 명이 수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한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1993년까지 군사작전지역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 됐던 곳이라 자연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또한 암반들이 바다와 접해있어 부산에서 유명한 낚시터로 꼽힌다고 하니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고 싶은 강태공들이라면 낚싯대와 찌를 챙겨들고 이기대로 향해보자.
광안대교와 마린시티를 한 눈에!
높은 곳에서 부산을 바라보고 싶다면 이기대 백련사 위 산불감시초소 근처까지 올라가 보자. 광안리 해수욕장, 광안대교, 센텀시티, 동백섬, 해운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해발 고도가 100m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백련사까지 산길이 잘 나 있기 때문에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정상에 올라 깊게 숨을 들이 쉬어보자. 부산의 바다내음이 코 속 깊은 곳까지 들어올 것이다. 이기대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불꽃까지 3박자의 화음이 고루 어우러지는 광경을 볼 수 있어 부산 불꽃축제 명당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밤 하늘에 수 놓아지는 불꽃을 보러 가보자. 특히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한다면 펑펑 터지는 불꽃처럼 둘 사이의 사랑도 펑펑 터질 것이다.
SMART INFO
주소 부산 남구 용호동 산122
전화번호 051-607-6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