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햇살을 쐬며 핑크 빛 로맨스를 꽃피우기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문화와 역사의 향기에 취해도 보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나들이하기도 좋은 서대문 데이트코스는 어떨까. 먼저 역사체험과 데이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대문 형무소’는 연인끼리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색 데이트장소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표지판을 따라 조금만 걸어 나오면 높은 벽돌담으로 쌓아 올린 웅장한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서대문형무소다.
일제강점기 조국독립을 위해 애쓴 애국지사들이 고문, 수감됐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현장이라 데이트코스가 아니라도 한번쯤 들려 볼만하다. 건물 앞 편을 지나 역사관 안으로 들어오면 당시 역사를 그대로 재현한 전시실부터 고문관, 옥중체험관 등 다양한 볼꺼리가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역사실, 2층은 민족 저항실, 지하는 지하 고문실로 꾸며져 있다. 수감생활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생존 육성증언부터 한 사람 겨우 누울까 말까 한 공간의 옥사, 온갖 고초가 느껴지는 사형장을 보며 당시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더욱이 평소 시끌벅적한 데이트만 즐기던 커플이라면 그간 갖지 못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 깊은 데이트코스가 될 듯하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1천500원, 어린이 1천원이다.
주차장 역사가 옆에 독립공원 주차장으로 검색해서 주차시설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