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호수의 반짝임
산 속의 우물과 같이 맑은 호수라 하여 그 이름도 ‘산정호수’.
병풍처럼 펼쳐진 명성산을 중심으로 양쪽에 망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는 사철 풍경이 수려해 포천의 대표적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만수 시 둘레 3.5km 최고 수심은 무려 23.5m에 달하며 호수주변의 산책로는 소박하고 운치가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이름이 났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의 물결, 거울처럼 하늘과 산을 비추고 있는 호수에서 즐기는 오리배,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 산정호수에는 우리가 꿈꾸는 그 무언가가 있다.
산정호수 사계의 아름다움
산정호수의 풍경은 1년 365일 빼어나지만 봄이나 가을 아침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특히 환상적이다. 그래서 산정호수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당일보단 1박을 하는 게 좋다.
이른 새벽 물안개가 차올라 신비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산책로에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번지는 풍경은 말론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름답다.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봄날 아침의 풍경.
여름 호수는 명성산과 맑은 하늘의 푸르름이 더해져 시원한 느낌을 사방으로 떨친다. 여름 밤 달빛 드리운 호숫가 산책은 열대야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준다.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정호수는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매년 10월이면 명성산 억새꽃 축제로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진다.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힐 만큼 무성한 억새밭으로 유명하니 이 때 산정호수를 찾는다면 이야말로 가을 나들이의 완결판!
겨울에는 꽁꽁 언 호수 위에서 얼음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빙상자전거, 얼음바이크 등 다채로운 겨울놀이는 물론 송어낚시체험도 즐길 수 있어 인기만점이다.
산정호수 둘레길 걷기
산책 삼아 천천히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그 길이 대략 3.5km 놀며 쉬며 걸어도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둘레길을 즐기는 방법도 가지각색, 망무봉 등산을 하는 이도 있고 호수 위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걷다 벤치에 앉아 그저 길게 휴식을 취하는 이도 있다.
물 위를 걷는듯한 기분의 데크로드는 물결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 스릴과 명성산의 빼어난 절경으로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데크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망무봉 오솔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조용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망무봉에 올라가서 보는 명성산의 능선과 호수의 풍경이 궁금하다면 둘레길 쉼터에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면 된다.
호수변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궁예와 왕건의 악연을 풀고 화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절 자인사를 지나고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인 평화공원도 지나 조각공원에 닿게 된다.
전체적으로 길이 평평하고 다양한 풍경으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으며 가벼운 산행 또한 즐길 수 있으니 번잡한 날을 피해 여유롭게 찬찬히 걸어보길 추천한다.
주소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89
연락처 031-532-6135
홈페이지 http://www.sjla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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