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들의 깔끔한 반란
길을 걸으며 음식을 먹는 게 보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길에서 서서, 걸으며 먹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바로 노량진역의 명물로 자리잡은 컵밥거리. 기존 노량진역 3번 출구 앞에 육교와 함께 난잡하게 들어서있던 노점 거리와 길거리음식을 사먹으려는 사람들, 육교로 통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한 거리에 엉켜 통행조차 불편했던 이곳이 육교가 철거되면서 새로운 거리로 이전을 했다. 기존 컵밥거리는 이데아빌딩과 공단기학원 사이에 위치해 있었는데 동작구가 거리음식 특화거리를 만양로입구부터 사육신공원 앞의 위치에 조성해주면서 32개의 노점 중 28곳이 특화거리로, 나머지 4곳은 맥도날드 옆 골목으로 이전을 하게 됐다.
모습은 바뀌어도 맛은 그대로
우후죽순 늘어서 있던 컵밥거리는 ‘노점’의 형태였지만 거리음식 특화거리로 옮겨오면서 ‘가게’의 형태가 형성됐다. 번잡했던 과거와 달리 안내소와 쉼터, 만남의 광장을 비롯한 시설들이 조성되면서 훨씬 더 깨끗해지게 됐다. 거리는 바뀌었고 노점들도 달라졌지만 길거리음식의 맛만큼은 그대로였다. 컵밥거리에서 판매하는 길거리음식은 만원 한 장이면 최소 2가지 메뉴에서 4가지 메뉴까지 다양하게 섭렵할 수 있다. 요즘에는 흔하게 느낄 수 없는 ‘만원의 행복’을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만끽해보자.
SMART INFO
위치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78
가는 법 지하철 1, 9호선 노량진역 3번 출구에서 313m
TIP! 메뉴와 가격은 각 점포마다 상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