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으니 괜히 더 두근두근, 남양주 연꽃마을
꽃의 색이 깨끗하고 고와서일까. 순결과 청순한 마음의 꽃말을 갖고 있는 연꽃. 여름이면 지천으로 꽃을 피우는 연꽃은 이 곳을 찾은 이들에게 꽤나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1리에 위치한 연꽃마을. 2009년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하여 주민들이 직접 조성한 친환경 생태 체험마을로 그 일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마재마을과 함께 팔당호변을 따라 걷는 다산길이 있어 더욱 운치가 더해진 데이트코스다.
먼저 연꽃마을 입구에서는 특이하게 머루 덩쿨 터널을 만나게 되는데, 탐스럽게 익어갈 준비를 하는 머루를 따라가면 구불구불 오솔길 같은 산책로로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 산책로를 지나면 다시 드넓게 펼쳐진 연꽃밭을 만날 수 있으며 감상할 수 있는 데크도 마련되어 있다. 이에 하늘을 향한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향기와 매끈한 빛깔을 오롯이 즐길 수 있으니 둘러보자. 진흙 속에서 피어나기에 더 단아하고 고와 보이는 연꽃의 자태를 감상하는 사이, 어느새 서로의 발걸음 속도에 맞춰 걷는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발길을 향하다 보면 그 끝에서는 ‘진짜 토끼가 살까?’ 하는 엉뚱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앙증맞은 작은 평지의 토끼섬을 만날 수 있다. 이 또한 연꽃밭의 풍경과 함께 인위적이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