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유호리와 부산시 가덕도를 연결하는 꿈의 바닷길
2004년 12월 착공하여 2010년 12월에 개통한 거가대교는 상상 속에서나 그려볼 법한 다리였다. 거가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부산에서 거제까지 가는데 창원을 지나 마산, 통영을 거쳐 140km를 달려야 했지만 지금은 통행거리가 반도 되지 않는 60km로 단축이 되었고 시간 또한 2시간이 넘던 거리를 50분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현대 과학과 건설이 집약된 거가대교는 8.2km의 왕복 4차선 다리로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의 구간은 해저침매터널, 대죽도에서 거제 유호리까지의 구간은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터널로 구성되어있다.
휴게소와 홍보관을 갖추고 있으며 부산, 거제는 물론 여수와 목포 등을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 인프라를 구축시킬 것으로 기대가 큰 다리이다.
거제도에서 즐기는 낮과 밤의 거가대교
섬과 섬을 잇는 거가대교 풍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대금산으로 가보자. 거제시 장목면과 연초면 경계지점에 위치한 대금산, 억새평원에서 경사진 길을 따라 300m쯤 올라가면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 서면 거가대교 왼쪽으로 창원과 마산을, 오른쪽으론 부산을 볼 수 있고 화창한 날에는 저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다시 억새평원을 거쳐 절골에서 상포마을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내내 거가대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나름의 장점.
거가대교의 진짜 아름다움은 어둠이 내린 뒤에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다리에 불빛들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면 바다 위에 떠있는 다리는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반짝인다. 유호전망대는 조금 멀리서 거가대교의 야경을 즐기기에 좋고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거제도의 하유마을로 찾아가면 된다. 하유마을 언덕에 위치한 숙소에선 창 밖으로 거가대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일출까지도 볼 수 있어 인기만점.
거가대교로 인해 세상에 드러난 부산의 보물섬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나 거가대교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다. 부산신항 개항과 함께 육지로 연결되고 거가대교를 오고 가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가덕도 또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해안을 따라 걷는 가덕도 갈맷길은 푸른 바다와 보존 상태가 양호한 천연 숲으로 인기몰이 중. 천가동 선창마을 천가지점에서 출발하여 동선방조제, 어음포를 지나 대항마을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11km의 구간은 넉넉히 4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쉬엄쉬엄 걷기에 좋아 연인과 손을 잡고 산책 삼아 돌아보기에 그만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덕도 등대 숙박은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홈페이지에서 한달 전 1일부터 8일까지만 신청이 가능한데 등대체험은 매주 금, 토에 개방하며 숙박비는 무료이다. 부산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야경 또한 일품이니 관심이 있다면 지금 바로 홈페이지에 접속해볼 것.
SMART INFO
노선명: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부산 강서구 천성동~경남 거제시 장목면)
통행요금: 경차 5000원, 소형차 10000원, 중형차 15000원, 대형차 25000원 등
휴게소: 거제와 가덕도에 각각 휴게소가 있다.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산책 삼아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 굳이 볼 일이 없더라도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