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나의 길을 걷는 중이다
여행작가의 책 속에서 오래전 내가 건넨 한마디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잠시,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되었다.
오늘에서야 이 책을 천천히 펼쳐 읽었다.
노동효 작가의 글 사이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를 발견했다.
에스제이디자인 심보배.
운석구를 보려면
대암산 패러글라이딩장으로 올라가세요.
오래전 내가 건넸던 짧은 한마디가 누군가의 여행길에 남아 이렇게 활자가 되어 다시 내게 돌아왔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길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곳을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또 다른 길을 알려주고 싶었던 내 안의 오래된 마음이 불쑥 튀어나온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나의 길을 찾아왔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내가 갈 길을 직접 찾아왔던 것 같다.
여행을 기록하는 일도,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도, 지니트립을 이어가는 일도 결국은 내가 믿는 방향으로 조금씩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어떤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어떤 길에서는 방향을 다시 잡아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걷다 보니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하나씩 이어져 지금의 길이 되어 있었다.
아직 도착한 곳은 없다.
지금도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으며
열심히 걷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갈 것 같다.
걸어가자 아시아
처음 약속한 나를 데리고 · 노동효 · 나무발전소 · 2026
아시아의 길을 오가며 만난 사람과 풍경, 그리고 여행 속에서 발견한 삶의 순간들을 담은 여행에세이.
한 지역을 짧게 스쳐 지나가기보다 오래 머물며 현지의 사람과 삶 가까이에서 여행을 기록해 온 작가다. 『남미 히피 로드』, 『천 개의 베개』 등 길과 사람을 중심으로 한 여행 이야기를 써왔다.
합천 대암산 · 초계적중분지
이 글에 등장하는 대암산에서는 합천 초계·적중분지의 독특한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여행길에서 만난 한 장소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하나의 기억으로 이어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