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여름나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과거는 이미 지난 일, 미래는 먼 훗날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좀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란 믿음 하나로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런 희망 안에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있다. 살아있는 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기쁜 일, 슬픈 일을 모두 함께해야 할 운명공동체. 우리는 서로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함께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아빠는 슈퍼맨, 엄마는 원더우먼, 그리고 아이는 피터팬이 된다. 함께라면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가족이라는 존재. 1박 2일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해수욕장
충남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은 한 달에 4~5차례씩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를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하는데, 석대도까지 1.5km에 이르는 바닷길이 열려 여행객의 이목을 끈다. 여행객은 이 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을 잡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갯벌에 돌을 쌓고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방식인 ‘돌살(石箭)’을 볼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2014년 8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2014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그때에 맞춰 여행일정을 잡으면 더욱 풍성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와 팔씨름 대회 및 민속놀이, 조기잡이 대회 등을 시작으로 해산물 무게 맞추기, 신비의 바닷길 횃불 대행진, 조개잡기 대회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바다 체험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 무창포해수욕장. 이곳은 멋진 풍경의 해변도로에서 즐기는 드라이브도 여행객의 마음에 설렘을 더한다. 게다가 울창한 해송숲과 어우러진 바다, 섬은 풍경이 워낙 수려해 예술가들의 작업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창포 바닷물은 시원하긴 하지만 차갑지는 않아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즐기기에 안성맞춤. 이와 함께 무창포의 낙조는 보령 팔경 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힌다. 빨갛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www.muchangpo.or.kr/
주소 : 충남 보령시 웅천읍 열린바다 1길 10
문의: 041-936-3561
헛개나무와 벌나무로 우려낸 ‘허벌냉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먹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령까지 왔으니 조개구이나 먹어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바다에 오면 늘 맛봤던 조개구이 대신 ‘허벌냉면’은 어떤가?
허벌냉면은 헛개나무와 벌나무로 우려낸 육수를 이용해 만든 냉면이다. 헛개나무는 본초학에서 그 열매를 지구자라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헛개나무 열매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로 인한 숙취해소 및 주독으로 인한 제반 증상을 포함, 간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효과가 좋다. 벌나무는 잎이 벌집처럼 생겨 벌나무라 하고, 줄기가 푸르러 산청목이라고도 부른다. 벌나무는 건강에 좋다고 해 식용으로 먹기도 하는데, 체질에 구애 없이 비교적 안전하다. 맛은 담백하며 간의 열을 내려주어 간 기능 회복에 많이 사용하며, 피를 맑게 하는 청혈제 이수작용이 있어 제독, 지방분해, 이뇨, 신경안정, 설사 멈춤 등의 효능이 있다. 이 때문에 과음을 하고 난 뒤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치 시골집을 찾은 같은 옛스러운 인테리어는 정겨움을 더한다. 대청마루에 앉아 “엄마 배고파, 밥줘.”하면 금방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반찬에 따뜻한 밥을 내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여름철이면 더운 날씨에 쉽게 몸이 지치고 기력이 쇠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먹는 냉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면 몸에 좋은 보양식을 먹은 것처럼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주소 : 충남 보령시 주산면 금암리 689-2
문의 : 041-933-6270
가격 : 물냉면 6,000 , 비빔냉면 7,000
전통방식을 체험하는 ‘외암민속마을’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면 외암민속마을을 추천한다. 외암리 마을로 들어서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물레방아와 정자인데, 물레방아는 마을의 중요한 공동생활 시설 중 하나로 노동공간으로 활용됐다. 정자는 유희의 지능과 농민들이 힘겨운 농사일을 하다가 잠시 쉴 수 있게 휴식장소로도 사용된 곳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안길을 중심으로 샛길과 샛길이 이어지면서 오래된 돌담을 타고 올라온 호박넝쿨, 능소화, 돌에 기생하고 있는 이끼까지. 아름다운 시골풍경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 지난날 이 마을의 지질구조는 땅 아래로 일정한 지층에 이르기까지 호박돌로 이루어져 있었다. 호박돌을 걷어내 경작지를 만들고 집터를 확보하면서 걷어낸 돌로는 돌담을 쌓았다고 한다.
마을 안에는 두 개의 정자나무가 있다. 하나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샛길이 뻗어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고, 또 하나는 마을 후면의 가장자리인 개천 변에 있다. 안쪽에 있는 정자나무는 마을 동제나 마을 축제를 할 때, 제를 지내는 곳으로 신성시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대부분의 마을 안의 집은 사랑채와 대문채 사이에 있는 사랑마당에 정원을 꾸며 놓았다. 이 정원은 각각 특색을 살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건재고택, 송화댁, 교수댁이 이 마을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눈 여겨 관람하면 좋다.
이곳은 전통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영화의 배경지로도 수 차례 활용되기도 했다. 우리의 가슴에 깊은 뜨거움으로 남아 있는 영화 <태극기휘날리며>, <클래식>, <취화선>, 드라마 <옥이이모>, <임꺽정>, <덕이>, <야인시대> 등을 촬영했다. 이 밖에도 외암마을은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을 내 각종 전통문화 및 농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아이에게는 민족문화의 우수성과 보존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7~8월에는 옥수수 따기, 밤 호박 따기, 감자 캐기, 물총 만들기, 인절미, 한지부채, 두부, 염색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체험마을.한국/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문의 : 041-541-0848
노곤한 하루를 달래줄 ‘풍덕고택’
외암민속마을까지 왔다면 고택에서의 의미 있는 하룻밤을 보내보자. 외암마을은 집집마다 택호가 붙여진다. 과거 벼슬이나 위대한 학문적 성과를 이룬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라고. ‘풍덕고택’은 이기원 종부가 살고 있는 곳으로 7대조가 황해도 풍덕군 군수로 지냈던 것에서 ‘풍덕’이라는 택호가 유래한 것이다. 과거 황해도에서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예안 이씨 집성촌은 14대조가 마을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지금의 터에 자리잡게 됐다.
종가에서는 제사와 손님 대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종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쌀을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 기주떡과 가문대대로 먹고 있는 진잎국, 고추, 깻잎 등 제철 나물과 채소 등으로 만든 부각과 가문에서 즐겨먹던 냉만두 등은 조상들의 지혜와 정성, 종가만의 비법이 담긴 음식이다. 풍덕고택에서 머물게 되면 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깨끗한 식재료로 여름날 지친 가족의 입맛을 찾을 수 있는 전통방식의 건강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것.
게다가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아산시 1호 한옥체험업소다. 300백년전 옛 방식으로 축조된 황토집인 풍덕고택에서 숙박을 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매우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민박집과 달리 앞뜰이 틔어 있어 방문너머로 마을 앞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 전통장 아카데미는 청정한 자연에서 만드는 전통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제조 비법을 배울 수 있다. 풍덕고택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는 여름밤은 그 어느 날보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20-17
문의 : 041-541-0023, 010-6211-4599, 010-6420-0023
홈페이지 : www.pungduck.co.kr
유형 : 한옥민박/펜션
입실 : 11:00/ 퇴실: 14:00
조식 : 가능 (10,000원)
사랑채 : 100,000원
체험관 : 80,000원
대중교통 : 지역간- 동서울 터미널 → 아산시외버스 터미널
반포고속 터미널 → 아산고속버스 터미널
지역내- 버스터미널 → 120번 버스 승차 → 외암 민속마늘 정류장 하차 → 도보 4분 이내
픽업여부 : 가능 (안산 KTX, 온양온천역, 아산고속터미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