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그 길을 걷다

타이틀_안국역데이트

 

 

사람이 모이는 곳은 이유가 있다. <별에서 온 그대 – 도민준>이 타임 워프를 한 것 같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 도시 서울의 종로. 종로는 한 블록을 지나면 고고한 궁궐이 있고, 궁의 커다란 문을 벗어나는 순간 드높은 빌딩과 색색의 차들이 달리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묘하고 색다른 장소다. 이러한 종로를 찾는 연인들에게 종로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내로라하는 매력덩어리 장소만 쏙쏙 골라보았다. 

 

 

 

 _DSC5803    

 

 

인사동 그 길.

안국역 6번 출구를 나와 길을 따라 걷다보면 동그라미를 그리기 위해 잔뜩 힘을 준 대형 붓이 보인다. 이 골목이 바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서울을 방문할 때 꼭 둘러본다는 인사동 길이다.이제는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의 명물이 된 『쌈지 길』은 인사동이 추구하는 현대와 전통의 향수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다. 이곳 하나만 둘러보아도 인사동 길은 다 보았다고 할 정도다.

『쌈지 길』은, 우리 장인들의 정신과 기술을 이어받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현대적 감성이 담긴 독특한 작품들로 전시되어 있다. 2004년에 문을 연 『쌈지 길』은 처음엔 이국적인 건축물로 유명세를 탔다. 『쌈지 길』은 그 이름처럼 4층의 건물이 하나의 길로 이어져 산책하듯이 그냥 걸어가다 보면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수공예품과 디자인 상품, 과거 추억의 놀이, 먹거리들을 한 번에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각종 전시와 공연이 가운데마당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_DSC5819

  

 

쌈지길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4 (관훈동)
이용시간 11:00~21:00 문의 02)736-0088
http://www.ssamzigil.co.kr

 
 

 

 

인사동에 왔으면 전통차를 마셔야지 !

놀거리가 가득한 『쌈지 길』을 나와 인사동 길을 걸어보자. 단단한 돌바닥의 또각 소리를 들어가며, 공예품과 한지, 그림, 옛날 물품을 보면서 인사동의 정취를 느낀다. 그 콧대 높은 스타벅스의 간판도 한글로 써 있는 인사동.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인사동의 그 느낌 그대로를 이어갈 전통차를 마셔보자. 어린 연인, 검은 얼굴, 노란 머리 외국인.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전통차를 마시는 것이 이곳만큼 자연스러운 곳은 없다. 그래도 민요가 흘러나오거나, 굽이 있는 신발을 벗고 좌식을 해야 하는 자리가 불편하다면, 『인사동 풍경이 있는 전통 찻집』에 들어가 보자. 작은 분수 장식으로 꾸며진 계단을 지나 2층에 위치한 『인사동 풍경이 있는 전통 찻집』은 인사동이 추구하는 현대와 전통의 조화처럼 현대식 인테리어 속에서 편하게 앉아 전통차를 마실 수 있다. 우리 전통차를 뜨겁고 차갑게 마실 수 있으며, 잎차, 풍경차 그리고 전통차가 어색한 사람들을 위한 커피도 마련되어 있다. 한과류, 약과, 그리고 조청을 발라 먹을 수 있는 가래떡은 별미이다. 이곳의 넓은 채광창으로 인사동 거리를 바라보며, 향긋함이 코로 스며드는 전통차를 마시고 있으면, 기품과 활기를 띈 인사동의 풍경이 눈이 아닌 마음속에 오래도록 자리할 것이다. 

 
 

 

4

 


인사동 풍경이 있는 전통찻집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7-4 2층
문의 02)723-6365
대표메뉴 따뜻한 전통차(대추차,오미자차 등),차가운 전통차(오미자,모과,유자),

잎차(석류차,사과차,레몬차),풍경차(국화차,장미차,보이차,이슬차)
영업시간 10:00~23:30 (연중무휴)    

 

 

  

 

다방에서 추억의 도시락 어때 ?

3

 

연인과의 오붓한 시간을 촌스러운 다방에서? 좀 이색적인 것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다방도 괜찮겠지만, 그러나 그것도 찻집에서 추억의 도시락을 먹는다니….누가 인사동 아니랄까봐 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가구들과 전통문양, 소품이 있는 『별다방 미스리』. 바로 이 다방을 말하는 것이다.

『별다방 미스리』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지만, 갖가지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이벤트로 즐거움이 가득하다. 생일축하, 커플티, 미스리와 사진찍기, 페이스북 좋아요, 신청곡 접수, 100일 엽서, 공기놀이, 추억의 뽑기, 소원나무. 등 게다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가격할인 또는 쿠폰까지 준다니. 이건 연인들의 놀이터다.

따끈한 미역국과 함께, 양은 직각 도시락 통에 담긴 김치, 고기, 계란프라이, 햄이 수학적 계산을 마친 비율처럼 절묘하게 섞여져서 나오는 추억의 도시락은 『별다방 미스리』가 즐길 것만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맛 집 겸 카페임을 보여준다. 냄비 팥빙수 외에도 각종 전통차, 커피, 허브티도 있으며 맥주도 마실 수 있다.

연인 몰래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고 나와 보자. 100일이 지나 도착한 엽서에 행복해 하는 연인의 모습. 귀엽고 깜찍한, 이만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없다. 

 

 

 

66 

별다방 미스리 인사동점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4번지 2층
문의 02)739-0939
대표메뉴 따뜻한차(햇모과차, 십전대보탕,꿀대추차 등),차가운차(냉모과차, 오미자차, 냉유자차 등),아메리카노, 허브티, 추억의 도시락, 냄비 빙수 등

영업시간 10:00-24:00 (연중무휴) 

 

 

  

 

이번에는 찻길을 건너 위쪽으로 올라가보자. 안국역 2번 출구 위편으로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세가들이 살았다던 북촌 한옥마을이 있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곳은 실제로도 주민들이 거주하여, 살아있는 전시관과 같다.

이곳에 도착하면 관광안내소에 들러 관광안내지도부터 챙기자. 지도를 펼치고 어느 골목을 탐방할 것인지 정하여 길을 나서면, 봄빛을 머금은 벚꽃이 흩날리는 기와집의 풍경을 즐기며, 연인과 두런두런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북촌8경.

지도의 정보를 이용하여 북촌의 문화재들을 구경하는 데이트도 즐길 수 있다. <사적 제438호 윤보선 가>, 한옥 내부를 감상할 수 있는, 개방형 한옥이 많은 가회동 길의 <가회동 이준구 가옥>, 옛 집들과 터, 주민들의 친근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계동 길을 따라, 지금은 자취를 찾기 힘든 옛날 이발관,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목욕탕인 <중앙탕>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장소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가회동 31번지 길>의 빽빽한 한옥 지붕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 시내의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이다.

사극에나 나올 법한 아주 오래된 기와집들과 70,80년대를 거쳐 현대식으로 개조된 한옥들은 옛 정취의 고즈넉함과 우아미를 느낄 수 있어서 한옥의 기품을 살린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와 맛 집, 공방, 갤러리가 줄줄이 들어섰다. 오로지 북촌 한옥 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독특한 분위기의 찻집에서 쉬어도 보고, 동양 속에 서양이 들어가 있는 한옥 건축물 갤러리에서 작품 구경도하며, 꾸불꾸불한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손을 잡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시간은, 굴곡진 역사가 아로 새겨진 옛 골목에 추억을 오롯이 새기는 기분이 들 것이다.

 

 

 

_DSC8036

7

 

 

오늘의 추억을 멋지게 간직하고 싶다면 북촌8경 포토 스팟과 골목 곳곳에 새겨진 벽화를 이용해 보자.   

 

 _DSC8015

 

 

북촌 한옥 마을
위치 안국역 2번 출구
안내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105 북촌문화센터
문의 02-3707-8388 http://bukchon.seoul.go.kr/index.jsp

 

북촌8경을 걸으며 듣기 좋은 노래 : 정길선 – 마을풍경
가야금의 로멘티스트 정길선 ,민요, 그 포근함으로 만나다 

 

 

Register

You don't have permission to regi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