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지고, 느끼는 ‘가족체험테마여행’
길을 걷다가 골목 담 너머로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꽃이 유난히도 사랑스러워 보일 때. 회사에서 야근을 하다가 문득, 내 아이의 환한 미소가 무척이나 그리울 때.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것 같아 마음 둘 곳 없이 외롭다는 생각에 움츠러들 때. 우리에겐 여행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난다는 8월, 휴가철이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에겐 이 시기는 편하지만은 않는 때일지도. 아이들은 휴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엄마, 아빠를 보챈다.
“이번 여름휴가 어디로 갈 거야?”
부모는 지난 여름휴가를 떠올리며 잠시 깊은 고민에 빠진다. 지난해 바다로 피서를 떠난 그들은 발 디딜 곳도 없는 해변에서 사람에 치이고 뜨거운 태양에 기력을 모조리 빼앗기고 말았다. 그들은 힘겨웠던 그 때를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한번뿐인 휴가를 좀 더 의미 있고 알차게 보내고 싶은 가족들에게 ‘보령 가족 체험 여행’을 추천한다. 아이는 체험을 통해 학습능력과 지능, 감성을 키우고 부모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즐거운 가족여행이 될 것이다.
멋진 조각품의 향연, 예술종합단지 개화예술공원
예술에 대해서 논하고 싶다면 ‘개화예술공원’을 빼면 섭하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개화예술공원은 모산조형미술관, 세계최대 규모의 조각공원, 비림공원, 육필시 공원, 화인음악당, 허브랜드, 민물고기관, 곤충관, 허브찜질방이 있는 테마공원이다. 5만 5천여평의 큰 규모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개화예술공원은 특히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모산조형미술관은 주황색 지붕에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령에서만 생산되는 진귀한 돌인 오석을 사용해 지어진 것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오석은 표면을 갈면 갈수록 더 까만 빛깔을 내고, 잘게 쪼갤수록 하얗게 변하는 성질이 있어 비석이나 조각상으로 국내 조각가들이 많이 찾는 인기재료다.
개화예술공원을 걷다 보면 사슴과 양, 토끼 등 귀여운 동물이 사람들을 반긴다. 직접 만지거나 먹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7월부터 8월까지는 탐스럽게 핀 연꽃도 만날 수 있다. 연꽃 가득한 연못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귀여운 배를 탈 수 있다. 30M정도의 얕은 수심이라 아이와 부모의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 또한 승마를 체험을 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개화허브랜드는 ‘원예곤충체험학습장’으로 다양한 관엽식물과 수생식물을 비롯한 민물고기, 양서류, 곤충류가 서식하고 있어 어린아이들의 오감을 키우기 적합한 자연학습장이다. 가까이서 처음 접해보는 원예와 곤충 등을 보고 만질 수 있어,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에 유용하다.
세계최대 규모의 조각공원인 만큼, 걷는 곳마다 다양한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형상 앞에서 같은 포즈를 취하거나 독창적인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가 새겨진 시비를 흔하게 볼 수 있다. 1,000여점에 이르는 석조각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개화예술공원을 둘러싸고 연결되는 양 옆길을 따라 한시가 새겨진 시비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산책하며 걷기에도 좋은 코스다.
홈페이지 : http://www.gaehwaartpark.com/
주소 :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274번지
개장 : 09:00~22:00
입장료 : 성인 4,000원 학생 2,000원
문의 : 041-931-6789
석탄산업의 모든 것을 본다 ‘보령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에서 자연체험 및 예술적 감각을 키웠다면 이번에는 보령석탄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1995년 5월 18일 석탄박물관으로서는 국내최초로 건립 개관한 보령석탄박물관은 그야말로 석탄산업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석탄은 지난 70~80년대 우리나라 국민의 주된 연료이자 근대산업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지난날 우리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했지만 아이들에겐 너무나도 낯설기만 한 석탄. 이런 석탄의 석탄의 생산과정, 탄광발달과정, 작업환경과 장비 등 석탄관련 자료들을 보존,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시관은 ‘탐구의장’, ‘발견의장’, ‘참여의장’, ‘확인의장’, ‘갱도전시장’, ‘야외전시장’으로 나뉜다. 탐구의장은 석탄의 기원으로부터 석탄의 생성과정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종류별로 분석한 자료와 에너지발전 단계에서 석탄의 위치, 우주와 지구의 탄생, 지질시대 등의 아이템을 토대로 한 석탄의 기원, 지각변동과 퇴적작용 및 탄화작용을 거쳐 생성되는 석탄의 생성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석탄의 표본을 실물로 전시해 그 성분과 이용방법 등을 보여주는 석탄의 종류, 불의 발견부터 원자력에 이르기까지의 에너지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발견의장에서는 석탄의 근대사적 의의에서는 고용확대, 산림녹화 등 석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혜택과 공로 등을 자료화했다. 석탄의 분포에서는 세계와 한국, 충남으로 범위를 축소 해가면서 분포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석탄의 산업사에서는 석탄의 발견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발전모습을 ‘세계, 한국, 충남’으로 세분화해 연대기를 표현했다.
참여의장은 광산갱도모형, 광산촌모형, 탄전이 많은 보령시와 부여군을 중심으로 한 충남 지역의 모형을 표현했다. 광산의 갱도모형은 영보탄광 대본갱을 선정해 탄광과 주변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버섯재배와 냉풍욕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충남지역의 산탄지 모형은 충남지역 전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보령시 성주면을 선택해 석탄박물관을 중심으로 탄전의 위치를 표시해놨다.
확인의장은 관람객이 석탄의 실제 생산과정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로 인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땀을 흘리는 광부들의 모습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고, 땀과 노력의 산물인 석탄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인식시켜 석탄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한 공간이다. 갱도전시장은 전시관을 관람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모의갱도에 들어가 현장을 확인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이 더 쉽게 석탄에 대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야외전시장은 약 2,000여평의 개별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실제 탄광에서 사용한 대형 장비를 전시한 곳이다.
올 여름 휴가, 가족과 함께 어디론가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학습이 가능한 충남 보령으로의 여행은 어떤가?
홈페이지 : http://www.1stcoal.go.kr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14-4 ‘보령석탄박물관’ ( 355-910 )
개장 : 하절기 (3월 ~ 10월) 09:00 ~ 18:00
동절기 (11월 ~ 2월) 09:00 ~ 17:00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군인: 800원,어린이: 500원
문의 : 041-934-1902, 041- 930-3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