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
이름이 어린이대공원이라 그런지 청소년일 때는 괜히 가기가 꺼려졌다. 이제 애도 아닌데 왜 하필 ‘어린이’대공원에 가야 하는지, 꽃과 나무도 재미없고 놀이기구도 다 시시하다고 생각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어린이대공원은 전혀 시시하지 않았기에 시시하다고 생각했던 ‘덜 어린이’시절의 내 생각이 더 시시하다고 느껴졌다. 봄에는 흐드러지는 벚꽃과 여름에는 싱그러운 잔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 가을에는 울긋불긋 고운 색으로 물을 들인 낙엽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부터 5호선 아차산역까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만인의 공원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보자.
아이들의 상상력이 쑤욱!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운영하는 어린이대공원은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동물나라, 이름조차 생소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자연나라, 신나게 뛰어 놀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재미나라로 구성되어있다. 허나 이 외에도 볼거리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어린이대공원 곳곳을 수놓은 꽃은 물론이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상상마을이라는 곳이 존재하고 있다.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소재로 만드는 미술작품인 ‘정크아트’. 어린이대공원 음악분수 광장 옆 상상마을에 가면 정크아트들을 볼 수 있다. 나비족이 사는 별나라를 약탈하는 외계인과 이에 맞서 싸우는 아바타, 자원을 나눠 평화를 되찾는 스토리에 맞게 꾸며진 상상마을은 어린이대공원 직원 30여명이 아이들의 볼거리를 위해 정성스레 만든 공간이다. 어떤 직원들이 만들었는지 적혀있는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기원하며 손수 만들었을 어른들의 모습이 함께 상상이 된다.
동물친구들과의 교감
어린이대공원의 입장료는 무료다. 제철을 맞은 꽃들과 정크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보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쉬며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인데, 동물까지 볼 수 있다니.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미어캣, 프레리독 같은 작은 동물들부터 코끼리, 원숭이, 동물의 왕 사자까지 다양한 동물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1시부터 3시 20분 사이에는 사육사가 먹이를 주는 것을 보거나 관람객들이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그림책에서나 보던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며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어린이대공원이 더욱 소중하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전화번호 02-450-9311
이용시간 05:00~22:00 / 동물원 관람시간 하절기(3.16~10.15) 09:30~17:30 동절기(10.16~3.16) 09:30~17:00 * 단, 봄꽃축제 기간과 성수기(4.25~26, 5.1~5.6)기간 동안은 21:00까지 관람 가능.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http://www.sisul.or.kr/open_content/childrenpark/
TIP! 동물먹이주기 관람 및 체험은 각 축사마다 시간이 상이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람.
TIP! 예술이 흐르는 도시 서울, 2015 거리예술존이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 7월 한 달간 펼쳐진다. 아티스트들의 정보와 공연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