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전망좋은 카페1호점 시인과 바다
21년 전 동해안 바다전망에 나지막한 커피숍이 오픈되었다. 지금처럼 커피전문점들이 많은 시기가 아니라, 자판기 커피를 마시던 시절, 한적한 주문진 해안도로에 시인과 바다라는 카페가 생겨나면서, 여행자들은 뜻밖에 만난 이국적인 카페 분위기와 한적함, 여유로움을 간직한 이 곳을 찾기 시작했다. 시인과 바다는 어떤 분이 운영하고 있을까? 여행길에 들린 그 곳이 궁금해졌다.
작년에 갔을 때는 여자 사장님께서 커피를 가져다주셨는데, 다시 찾은 그 날은 남자 사장님이 계셨다. 차를 마시며, 사장님과 잠시 담소를 나누게 되었다. 예전에 해운업에 근무하시면서 수 많은 세계지역을 다니시면서 보았던 기억 중, 스페인 해변에서 보았던 건축물을 토대로 사장님께서 직접 설계하고 건축을 하셨다고 한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남미와 아메리칸 스타일이 결합한 이 카페의 실내는 화이트톤의 순백의 미가 돋보였다.
시인과 바다가 오픈 되면서 주문진 일대에는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되었다. 당시에 없었던 그림같은 흰색건물에 푸른 바다전망을 3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카페, 긴 세월 동안 이곳은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고, 그 세월을 담긴 멋진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해안 카페 1호점으로 드라마 “청춘”을 비롯해 “들꽃” 사랑과 전쟁 등 수많은 촬영지의 배경이 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호텔킹의 마지막 엔팅 촬영지가 되었다.
카페 내부는 단층건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테이블 자리가 많은 편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사색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커피와 음악, 그리고 파도치는 소리에 잠시 그 동안의 복잡한 시간을 다독여 보기에는 제격이다. 시인과 바다의 간판은 파도치는 물결 모양을 연상해 직접 제작한 것이라 한다. 바다를 보며 자라고, 바다를 누비며, 다양한 세계를 경험한 운영자는 결국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고향인 이곳 주문진 바닷가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여유로움과 자연이 주는 시간을 감사해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시인과 바다 주변에는 아들바위를 비롯해 강원도에서 처음 생긴 주문진 등대도 있다. 최근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방사제는 약5분 거리에 있다.
SMART INFO
주소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144-5
오픈 시간 : 11:00 ~ 02:00
전화번호 : 033-661-7730
주차정보 : 자체주차장 10대 / 주변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