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이 주는 설렘, 섬 안의 특별한 또 하나의 섬.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세상과의 단절을 꿈꿔본다. 시간에 쫓기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이 극에 달할 때면 이는 더욱 간절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섬’이야말로 잠깐 동안의 단절을 위한, 그리고 진짜 쉼을 위한 절호의 방법이 아닐까.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던 정현종 시인의 말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섬으로의 여행
자동차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거리, 안면도의 북동쪽 옹달샘처럼 박힌 작은 ‘쇠섬’에는 아주 특별한 집이 있다. ‘평범한 휴식이 아니라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곳’ 이라는 슬로건이 돋보이는 『나문재 펜션』. 고개만 돌리면 그림 같은 펜션단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수경치가 빼어난 태안군에서 단연 최고의 규모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머무는 이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평온한 자연경관이 공존하는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7만 6,000㎡의 섬은 전체가 『나문재 펜션』의 집이고 정원이다. 가장 먼저 여행객을 맞이하는 넓은 잔디광장은 마치 거대한 자연공원에 온 느낌을 준다. 또한 휴양지의 리조트를 보는 듯한 이 작은 섬은 펜션을 찾는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조용한 쉼터가 된다. 해안을 따라 섬 주변을 둘러싼 산책로, 그 길에 피어있는 아기자기한 야생화들과 곳곳의 조각작품들. 거기에 이국적인 건축물과 바다의 갯벌이 펼쳐져 있는 풍경이 더해져 답답했던 마음의 위로가 되고, 호젓한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나문재 펜션』은 크게 편안한 느낌의 목조 주택 구조인 1단지와 차분하고 빈티지한 분위기의 유럽풍 주택을 연상케 하는 2단지로 구분되어 있다. 각각의 객실은 다양한 색깔과 컨셉으로 꾸며져 있는데 8개의 객실이 있는 1단지의 경우 펜션 앞에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과 뛰어 놀기 좋다. 또한 인상적인 인테리어와 컬러를 지닌 아주로, 사랑스러운 지중해 풍의 비앙코, 오랜 세월의 질감을 살린 인테리어와 손맛이 느껴지는 소품들로 채워진 아베스 등의 객실이 위치해 있다.
반면 6개의 객실이 자리하고 있는 2단지의 경우 아늑하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따뜻한 컬러의 미니락, 은은하고 화사한 포크아트로 장식된 벽면이 돋보이는 보라보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대리석 바닥과 거실 중앙 커다란 샹들리에 장식을 더해 유럽 저택을 연상시키는 산토스까지. ‘유럽 같다’는 이 짧은 문장이 펜션의 정취를 가장 명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문재 펜션』은 작은 섬 안에 지어진 펜션답게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펜션이 자리한 땅은 안면도의 동쪽으로 해는 객실 뒤편에서 떠 객실과 마주하고 있는 바다를 향해 떨어진다. 그 외에도 펜션주의 삶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수많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빼곡한 입체적 디자인 공간인 갤러리 준,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넓은 바비큐장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환상적인 조화로움을 자랑한다.
바쁘고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마주하는 풍경 속을 느리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나문재 펜션』. 이 곳에서의 머무름은 일상과의 단절이 주는 설렘 속에서 평화롭게 몸과 마음을 힐링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는 것,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단조로움조차 여유로움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특별한 섬으로의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