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의 습작, 낡음의 미학 기찻길 구둔역
여행을 떠나기 전 오랜된 영화를 다시 보았다. “건축학 개론”
그 언제였던가? 시간이 지난 지금, 그때를 회상해보면 참 풋풋했구나,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린 추억 속 장소를 찾는 습관 아닌 습관들이 생겨났다.
그 청춘이 그리워질 즈음, 덧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잠시 멈추고 싶어질 때, 여행을 떠난다. 건축학 개론을 보면서, 유독 시선이 머무는 곳이 생겼다. 77년이라는 세월을 간직한 구둔역, 오래되었지만 낡지 않았고, 낡아졌지만 빛바래지지 않는 곳, 긴 세월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지켜온 그곳,
양평여행, 드라이브코스 구둔역 역사
건축학 개론의 OST 중 기억의 습작이라는 노래는 참 많이 들었던 곡이다. 다시 들으며 여행을 떠나는 지금의 모습 또한, 그 옛날 그때의 열정이 남아있음에 감사하다. 추억 속 그 장소를 찾아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첫사랑의 추억 여행지로 이재훈과 수지가 철길 위를 걷던 장면, 그곳이 구둔역이다.
양평여행, 드라이브코스 구둔역 까몽이네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버린 미래의 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구둔역은 양평에서도 더 깊숙한 지평면 일신리에 있는 폐역이다. 이곳을 2016.12.2일 다시 오픈했다.약 2년 정도의준비 기간을 통해, 민간에서 폐업된 간이역을 재생한 사례가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이곳은 철도공사 자산으로 8년간 농업법인 마을 공동체에서 임대해 새로운 여행지로 정상화하고 있다.

양평여행지 구둔역 동물들
구둔역은 약 100가구가 사는 시골마을로 중앙선 양평과 원주구간을 개통하면서 설치한 역사로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되어 다양한 농촌문화예술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힐링공간으로 첫발을 내디딘 샘이다. 구둔역은 발 전화 시키는 것보다, 현재의 모습을 잘 보존하면서 공동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양평여행, 드라이브코스 구둔역사 천정 틀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96호
구둔역이 문화재가 된 이유는 건축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대합실 목조 천정 틀은 77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겨낼 만큼 견고하게 설계되어 지금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대합실 안 벤치도 기존 그대로 보존되어 시간여행을 떠나온 이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구둔역 체험학습장, 쿠키만들기
구둔역 MagicFarm 환상특급 비밀의 시간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9가지의 스토리 여행이 펼쳐져 있다.
“기차는 멈췄지만 구둔역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당신은 어떤 과거를 달려 지금 이 자리에 있나요?”
환상특급 동물 친구들이 나오는 동화가 있다. 동화 속 인물들이 현실에 존재하는 곳으로 들어가본다.

양평여행, 드라이브코스 구둔역 카페 까몽이네
구둔역의 시간여행은 까몽이네에서부터 시작된다. 직접 재배한 차와 커피, 수제 쿠키를 먹으며, 소원의 황금 티켓에 나만의 메시지를 새겨본다. 잔잔한 음악은 잠시 우리를 느림이 주는 편안함, 오래됨이 주는 진한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황금 티켓을 들고 400년 된 소원의 나무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 언젠가를 기약하며, 우리의 소원을 걸어둔다.
양평여행, 드라이브코스 구둔역 소원의 나무
철길 위를 걸어보면서 지금의 마음을 잠시 들여다본다. 기차는 약속의 장소, 막연한 설렘의 장소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아픔의 시간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기도 한 곳, 우리가 기찻길의 환상을 갖는 이유는 어쩜 이 기차역에서 우리의 인생을 돌이켜 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다짐할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양평여행, 구둔역 승차권
구둔역의 또 다른 의미 있는 장소를 둘러본다.
고백의 정원에는 그들만의 시간여행을 간직할 수 있다. 연인, 가족을 위한 이곳은 감정에 대한 메시지를 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고백 시 사랑 분 행복 초 등으로 그날의 감정을 담을 수 있다. 고백할 때에는 오랜 된 느티나무가 증인이 되어준다.

양평여행, 드라이브코스 구둔역
반추의 마당
하늘 거울, 하늘 위를 걷는 기분, 하늘을 비추는 대형 거울이 하늘과 마주보고 있다. 하늘을 담고 반추의 의자에 앉은 나는 하늘과 하나가 된다.

양평여행, 드라이브코스 구둔역
환상열차의 종소리
동화속 마지막, 환상열차를 타고 언니를 찾아 떠나는 곳, 전동차는 내부 정리를 한 다음 개방예정이다.환상의 열차를 타기 전 울림이 있는 종소리는 여행자의 마음에 스며든다.
구둔역에는 요리체험 프로그램, 행사, 이벤트 공연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어 농촌 체험학습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농촌컨셉으로 문화예술을 접목해 공연과 음악의 하모니가 기차역 구둔역에 울려 퍼진다.

양평여행, 구둔역
봄 바람 부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
막연한 여행에 대한 동경이 있다면,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구둔역”으로 가보자.
현재 봄맞이 단장으로 여행자의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재방문고객에은 할인 혜택 이벤트가 진행 중이니 열차티켓을 꼭 가지고 가시길~~
구둔역 MagicFarm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구둔역길3 (우)12542
TEL 031-77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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