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을 품은 펜션
슬슬 아스팔트에 아지랑이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6월. 양평에서 보물을 잔뜩 싣고 있는 보물선 같은 펜션을 만났다. 주차장에서 보는 펜션의 규모는 작은 듯싶었지만 이렇게 숨겨진 공간들이 많을 줄이야! 아늑한 객실에 난 비밀의 문을 열면 주방이 나타나고 선반마다 유용한 주방도구들이 가득하다. 로밍펜션의 숨겨진 보물들 중 가장 큰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은 바로 계곡! 마당 한 켠에 나 있는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숨겨진 계곡이 있다. 온전히 우리가족만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아담한 크기의 계곡. 계곡의 크기가 아담하다고 무시하지 말자. 장마가 지난 후에는 제법 깨끗하고 맑은 적당한 수심의 물이 있으니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시원함이 흐르는 계곡
더운 여름 더위를 날릴 장소로 드넓은 바다와 소리까지 시원한 계곡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늘 가던 해수욕장보다는 아늑한 계곡에게 양보하는 것이 어떨까?
큰 나무들을 파라솔 삼아 햇빛을 가리고 산새들의 지저귐을 배경음악 삼아 신나는 물놀이를 즐겨보자. 귀여운 가재친구들도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하지만 굽이굽이 산속으로 어렵사리 찾아간 계곡도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것을 보면 휴가의 김이 새버리기 마련. 제대로 된 샤워시설도 없는 계곡에서 논 뒤 숙소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찝찝함은 모두 피서객들의 몫이다. 하지만 로밍펜션에서는 물놀이 후 계곡 바로 옆 평상이나 앞 마당에 있는 원두막에서 따끈한 컵라면이나 시원한 과일을 먹은 뒤 방에 들어가 상쾌하게 샤워까지 마칠 수 있으니 찝찝함 걱정은 넣어두는 것이 좋다.
산이 주는 상쾌함이라는 선물
양평 로밍펜션을 포근하게 감싸안고 있는 뒷산. 이 뒷산에는 투숙객들의 상쾌한 산림욕을 책임질 산책코스가 마련 되어 있다고 한다. 천천히 산책코스를 거닐며 눈을 감고 깊숙이 숨을 들이마셔 보자.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가 숨을 타고 몸 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거닐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심신이 안정되는 신비의 산책로! 빡빡하게 지내던 일상 속에서 나에게 선물하는 작은 여유가 아닐까 싶다. 특히 피톤치드가 절정으로 내뿜어지는 시기는 여름부터 초가을이라고 하니 요즘이 로밍펜션을 찾기에 제격인 시즌! 로밍펜션에서 그 쾌적함을 누려보자.
아담하지만 깨끗한 객실
달나라, 땅나라, 별나라, 하늘나라, vip나라까지. 총 5개의 객실로 이루어진 양평 로밍펜션은 하얀 외관만큼이나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구석구석을 보고 있노라면 이 펜션이 문을 연지 10여년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 평소 오래된 펜션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거란 고정관념에 거들떠도 안보는 편이었는데 이 곳 로밍펜션에 와서 그 고정관념이 산산조각이 났다. 깨끗한 침구와 얼룩 하나 없는 벽들. 그간 새 건물처럼 관리했을 주인내외의 정성이 느껴져 더욱 따뜻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공간에서 지내는 따뜻한 사람과의 하루. 더욱이 소중해지는 오늘이다.
자전거를 타고 누비는 양평
물놀이도 신나게 즐기고 뒷산 산책로에도 다녀왔는데 조금 심심한 기분이 드는 활동파들은 양수역으로 향해보자. 차로 10분이면 닿는 양수역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다. 신분증만 들고 가면 3시간 동안 빌릴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양평의 자전거도로를 누벼보자. 양수역에서 팔당역까지, 양수역에서 양평역까지 잘 정비 돼 있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신나는 물놀이와 신나는 라이딩까지. 로밍펜션에은 온통 신나는 일들이 가득한 공간이다.
POINT
산이 주는 산림욕이라는 푸른 선물을 받으세요
프라이빗하기까지 한 계곡에서 우리만의 물놀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원두막에서 속삭이는 이야기
독립된 데크에서 즐기는 맛있는 저녁!
SMART INFO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릉리 240
전화번호 031-775-1965 / 010-5416-0052
양평펜션 홈페이지 http://www.roamingp.co.kr
서비스 픽업서비스(사전 신청), 바비큐그릴(10,000), 산림욕, 계곡, DVD서비스
추천관광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두물머리, 세미원, 양수역 자전거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