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먹고 보고. 혜화역 데이트

타이틀_혜화데이트

 

 

봄이 좋은 큰 이유 중 하나는, 햇살 때문이다. 따스한 햇살을 느끼고 있자면 별 것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우리에게 햇살이 돌아오고 있다. 적당히 따듯한 시간, 에코백에 간단한 소지품만 넣고 그 사람을 만나러 혜화역으로 가보자.   

 

낙산공원001

 

 

대학로는 연극으로 유명해서 “낮에 왜?” 라는 질문이 들 수도 있다. 대학로의 쉼터 낙산공원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꽤 되지만 막상 거기까지 가 본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그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극장과 식당 대신 세탁소, 슈퍼, 약국 등이 들어선 골목길이 나온다. 이어 오밀조밀 주택들이 보이고 그 사이로 귀여운 골목길들이 나있다. 그렇게 20분 가량을 걸으면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낙산공원에 도착. 숨이 탁 트인다. 오르내리는 길은 이화벽화마을로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눈에 띈다. 오랜 정취가 묻은 골목길에 그려진 그림들이 미소를 짓게 한다. 

 

 
 

낙산공원002

낙산공원004  

 

 

슬슬 배가 고프다 싶으면 내려와 삼삼뚝배기로 가보자. 된장뚝배기, 순두부뚝배기, 소고기카레뚝배기 등이 현금가 4500원/카드 4800원이다. 싼 게 비지떡이다 라는 말은 여기선 안 통하는 말. 소박한 식당 분위기에 자리에 앉으면 어느새 한 그릇 뚝딱이다. 대학로에서 아는 이들만 아는 밥집에 온 느낌.  

 

낙산공원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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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뚝배기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전화번호 02-765-4683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출구
대표메뉴 뚝배기(된장, 순두부, 소고기카레, 돼지불고기) 4,500원(현금) / 4,800원(카드) 

 

 역시 대학로에 왔으니 공연을 지나치면 아쉽다. 너무 자극적이고 웃기기만 한 공연보다 데이트에 나름 대화거리도 줄 수 있는 감동을 담은 공연을 원한다면, 치유연극 <울릉도 1974>,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2편, 음악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넌센스>를 추천한다. 보통 공연은 평일 8시, 토요일 3시 6/7시, 일요일 3시다. 가는 요일에 맞춰 공연을 본 후 음료수를 사 들고 낙산공원에 올라도 좋겠다. 공연의 감동이 주는 간질간질한 마음으로 공원벤치에 앉으면 이 것만으로도 데이트 성공 !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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