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따라 가을 산책하기 좋은 다산생태공원

남양주에 위치한 다산생태공원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1시간 이내로 닿을 수 있는 나들이 명소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남양주 8경에는 광릉숲, 북한강 자전거길, 천마산 일출, 축령산 등이 있는데 그중 1경이 생태공원이 포함된 다산유적지다. 선선한 가을이 되면 단풍, 코스모스, 갈대, 억새 전망이 수려하여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산생태공원은 주차와 입장료가 무료로 누구나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공원이다. 공원 입구 바로 옆에는 넓은 주차장, 화장실, 이마트24 편의점이 구비되어 있다.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할 때 자동차에서 잠을 자고 머무르는 ‘차박’도 실천하기 좋다. 공원에 들어서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초화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름이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그럴 때 곳곳에 설치된 생태해설사 팻말을 보면 공원 내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또한 이곳을 애용했던 정약용 선생의 생애 이야기도 전해 들을 수 있다.

다산생태공원은 조선 후기 최고 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오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즐겨 찾는 곳이었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그의 일생, 철학, 가치관 등이 담긴 설치물을 볼 수 있는데 자연스럽게 정약용 선생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만약 정약용 선생의 삶과 철학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공원 인근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적지에서는 그의 생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 정약용 선생묘, 거중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다산생태공원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쉬엄쉬엄 걷는 것이다. 소내데크길을 걸으며 좀 더 가까이서 호수를 구경하기도 하고, 수변 쉼터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수월정’이라는 팔각정이나 소내나루전망대에서 팔당호의 전경을 감상하기도 하면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힐링을 즐기는 것이다.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 흔들의자에 앉아 잔잔한 호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 이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오로지 나만의 것이 되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연꽃단지 또한 전망대 못지않게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개구리 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연꽃단지 옆 나무데크길을 걷다 보면 연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진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하늘을 바라보며 낮잠을 자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원 입구 쪽에 위치한 넓은 잔디마당은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공간이다. 사람들은 커다란 나무들이 만들어준 그늘 안에서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곤 한다. 높고 푸른 하늘, 잔잔한 호수, 운치 있는 갈대와 억새를 볼 수 있는 가을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다산생태공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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