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마음에 든다. – 좋은 북카페 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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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울이다. 냉랭한 공기, 싸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함께 손깍지를 끼고 거리를 걷는 연인들의 낭만은 계절이 바뀌어도 놓칠 수 없는 행복이다. 추운 곳에서 따스한 곳으로 들어갈 때의 쾌감, 호-호- 서로의 손을 불어주고, 움츠러드는 몸을 부둥켜안고 거리를 구경하고, 계절을 덧입은 자연을 탐닉하는 그 시간! 우리의 시간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줄 오늘의 장소는 북카페다.

 

   50만 권에 담긴 방대한 지혜의 바다, 파주 지혜의 숲

24시간 도서관이라서 마음에 든다!
별빛 총총총- 달무리가 지는 늦은 밤, 천장 가득한 책들이 뿜어내는 종이냄새. 어느 새 밤이 되었구나, 얼굴에 닿는 차가운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질 때 잠시 바깥 공기를 쐬는 낭만. 파주 <지혜의 숲3>은 24시간 운영한다. 그렇기에 낮에는 실컷 파주 곳곳을 살펴보고 해질녘에는 도서관에 들러 바닥에 흐드러진 나뭇잎을 배경으로 책 속에 담긴 세계에 풍덩 빠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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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파주의 매력도 함께!
답답하고 팍팍한 도시를 벗어나 파주의 깨끗한 공기 샤워를! 함께 걸으며 파주의 예쁜 건물들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한 주간 있었던 서로의 생활들도 알콩달콩 나눠보는 시간, 우리의 데이트를 새롭고도 깊이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줄 마지막 코스 『지혜의 숲』은 기증된 책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기증된 책이라고 해서 눅눅하고 거무튀튀한 손 때로 더렵혀진 책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나라에는 밥 먹을 때 밥풀은 흘려도 책만은 깨끗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 인 것인지, 엄청나고도 방대한 『지혜의 숲』, 도서관은 새 책으로 가득한 것 같다.

 

새 것 같은 중고. 중고가 주는 좋은 점들.
하나의 책이 만들어지기 까지 들어가는 자원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책을 소비함으로 써 계속해서 새 책을 만들어내는 출판업 계통이 활성화될 수도 있겠지만, 구입 후 집안에 묵혀지고 잊혀지는 책들의 양이 방대하면 방대할수록 자원은 낭비가 되고, 책을 통한 소통이 줄어들어 정보의 폭은 좁아질 것이다. ‘나는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만, 새로운 장르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 그러다 도서관에 가서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책을 읽게 되었고, 다른 장르에도 관심이 생겨 구입하고 찾아보게 되었다.’ 라는 경우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한데 모아진 정보의 양이 방대하면 할수록 그곳을 찾는 사람은 많아지게 되고, 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을 좀 더 깊이 있게 발전시키거나 또는 새로운 것에도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너는 어떤 취향이니?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며 성장하는 것이 연애라고 한다. 한 사람을 나타내는 것들이 수만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에 책 취향도 포함 될 것이다. “너는 어떤 책이 좋아?”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 공포 영화는 싫어한다면서 책은 범죄 스릴러를, 터프한 X스포츠 취미를 가졌지만 책은 휴머니즘, 또는 로맨틱 코미디를, 서로의 다양한 취향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는 이 시간이 즐겁다. 『지혜의 숲』에서는 내 연인을 색다른 방향으로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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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지혜의 숲
위치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문의 031)955-0082
www.pajubookcity.org/

이용시간 지혜의 숲1(10시-17시)/지혜의 숲2(10시-20시)/지혜의 숲3(24시간)
시설 레스토랑(지혜의 숲1), 카페(지혜의 숲2), 주차장, 편의점
찾아가는 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2번 출구 → 2200번 은석교 사거리 하차

 

    빨간 책방 cafe

사람과 사람이 통(通)하는 그 곳.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책을 읊어주는 사람이 있다. 음악과 함께 그리고 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이야기도.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 영화 평론가 ‘이동진’. 명쾌한 논리로 무장한 차분한 목소리에 담긴 사람을 향한 온기는 팟 캐스트의 인기를 넘어서서 하나의 문화 공간을 창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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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너에게 맡긴다!
언제 가도 즐거운 홍대의 구석 한 자리, 산뜻한 빨간색으로 덧입혀진 건물 『빨간 책방 cafe』는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방법, 즉 취향을 공유하는 다목적 컬처 카페이다. 팟 캐스트가 녹음되는 생생한 3층의 스튜디오, 홍대의 자랑 인디 밴드들의 공연과 전시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연유로 믹스커피의 맛을 낸 <다방 커피>가 있는 카페, 줄서서 먹는 다는 크림빵의 전설 베이커리까지! 한 번 들어서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가 1위야! – 빨간 책방 cafe에서 맛을 즐기자.
귀여우면서도 세련된, 발랄한 타이포그래피가 우리를 반긴다. 그러나 그 순간 당황하고 만다. 미닫이인가 여닫이인가.. 고민하던 찰나, 책장을 넘기듯 스르르 문을 미는 사람들. 문조차 책을 닮았다. 총 3층(서비스홀, 스토리홀, 컬처홀)으로 이루어진 『빨간 책방 cafe』 1층은 달달 하면서도 담백한 냄새로 코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입맛을 다시게 하는 오동통한 빵과 디저트가 주인님 드시라고 줄지어 있다. ‘자도 랭킹숍’에서 당당히 서열 1위를 차지한 위풍당당한 디저트들이라고 하니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그 중에서도 줄서서 먹는 건 기본, 방문시간까지 나누어져 있다는 전설의 크림빵 <만나역>! 얇은 빵 속의 크림이 스프처럼 느껴질 정도로 꽉꽉 들어차 있다. 그런데도 느끼하지 않고 심하게 달지도 않으며 사르르 입안에서 녹아 드는 맛이라니! 빨『빨간 책방 cafe』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별미이다.

 

부드러운 촌철살인, ‘이동진’이 추천하는 지혜의 샘!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허를 찌르는 한 줄 코멘트. ‘이동진’이 추천하는 신간 모음 <이달의 빨간 책방 도서>와 2층에 자리한 추천 도서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나와 너의 하루를 책임질 『빨간 책방 cafe』에서 책 속에 담긴 인생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각자의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 공부하는 사람도 책을 읽는 사람도 차를 마시는 사람도 그 누구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조용함이 서로를 향한 배려로 느껴진다.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책장에 꽂힌 책의 모습으로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서로에게 여유를 안겨주는 것만 같다. 무작정 칭찬만 하지 않아서 믿음이 가는 ‘이동진’의 추천 도서를 들춰보며 나 자신을 잠시 들여다본다. 삶이 주는 피로로 좁아졌던 시야를, 마음 속 깊이 아끼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표현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스하게 전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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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방 cafe
위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2-4 성진빌딩 1층
문의 02)322-1995 redbook@wisdomhouse.co.kr
http://www.wisdomhouse.kr

영업시간 08:20-23:30
메뉴 커피, 국산차, 에이드, 생과일 주스, 프라페, 시즌 음료, 크림빵, 자도랭킹숍 메뉴 등
도서판매 신간 및 위즈덤하우스 도서 할인 판매
시설 1F(서비스홀:북카페,자도랭킹숍)/2F(스토리홀:북카페,화장실)/3F(컬처홀:북카페,스튜디오,화장실)
*빨간책방 cafe 3층 컬처홀 녹음 및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고 하세요.
찾아가는 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6번 출구

  

    삼청공원 숲 속 도서관 

청솔모가 지나가는 그 길
북촌 한옥마을이 자리한 삼청동의 숲길, 호젓한 길을 가득 채운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다 보면 소담스런 도서관이 나타난다. 어디에서 나타났나, 폴짝 뛰어 데구르르 굴러 가듯 바삐 움직이는 청솔모가 지나는 그 길에, 숲에 나무가 자리한 그 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아무런 위화감 없이 자연을 닮아있다. 그리고 이름처럼 삼청동 공원 숲길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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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공간이 마음에 든다!
오래되어 낡아 버린 매점을 아이들의 낮은 종알거림으로 채워버린 숲속 도서관. 잠시 쉬어가는 동네 주민들의 정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온다. 『삼청공원 숲 속 도서관』은 단층이지만 천장이 높고 널찍한 통 유리로 되어 있어 갑갑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바닥보다 높은, 프레임의 모습을 가진 좌식 공간이 주는 매력은 계속해서 이곳을 떠오르게 만든다. 창 밖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책장을 넘길 때, 도서관이 아닌 숲 속, 나무 둥치에 앉아 새소리를 음악 삼아 책을 읽고 있는 것만 같다. 곳곳 큰 유리창 밖으로 느껴지는 숲의 향기가 잔잔한 콧노래를 부르게 만든다.

 

편안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우리는 공부하듯이 책을 읽어야 할 때가 많았다. 일반적인 도서관은 커다랗게 정숙이라고 적혀있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책장 하나 넘길 때마다 조심조심,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느라 책에 담긴 이야기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다. 언제부턴가 하나 둘 북카페가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그리고 편안하게 책에 빠져들고 책을 읽는 그 시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나타났다. 『삼청공원 숲 속 도서관』도 그 중 하나이다. 카페와 함께 있어 차를 마시며 조곤조곤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조용히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숲 속 도서관은 이렇게 소통의 장소로 따스함과 푸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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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34-3 (삼청공원 내)
문의 02)734-3900
http://lib.jongno.go.kr/local/html/libGuide13
*도서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이용시간 월-일 10시-18시 (휴관일 2,4주 화요일 및 법정공휴일)
시설 열람석(50석), 카페, 도서검색대 등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 02번 마을버스 감사원 하차 후 도보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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