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정성으로 피어난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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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수국은 여름 이맘때를 대표하는 꽃이다. 바람둥이라는 꽃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수국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수수하고 몽글몽글하며 화려하기까지. 각 나무마다 꽃잎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바람둥이라는 꽃말이 어느 꽃보다 어울리는 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국 군락지인 태종사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초에 수국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주는 수국축제를 보러 태종사를 함께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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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수국들의 집합소

태종사 진입로를 가득히 메운 수국나무들은 약 40년이 넘은 수국나무들이라고 한다. 일본, 네덜란드,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수국 30여종 5000여 그루가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지금의 모습처럼 가꾸기 위한 스님들의 부단한 노력을 머금고 피어난 수국들은 한 잎 한 잎 생기가 넘친다. 축제의 첫날이자 첫 주말이었던 27-28일에는 축제 방문객들을 위해 냉면공양을 준비했는데 팔천여 그릇이 금방 동이 났다고 하니 태종사를 찾은 발길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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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걷기 vs 다누비열차

광장에서 출발하여 태원자갈마당, 두명사, 전망대, 영도등대, 태종사를 거쳐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다누비열차는 중간중간 정류장이 있어 원하는 곳에 내려 구경을 한 뒤 다시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허나 주말에 다누비열차를 타려면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것이 흠. 게다가 지금은 축제기간이라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단다. 10분 15분 열차를 타자고 2시간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하다. 태종대를 다 누비기 전에 기다리다가 지칠 노릇. 태종사를 주력코스로 생각하고 온 사람이라면 걸어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약 15분정도 소요되며 약간의 경사는 있지만 영도의 바닷바람이 걷는 내내 기분 좋게 불어와 힘든 기색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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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사 수국축제
축제기간 2015.06.27(토)~7.5(일) 9일간
장소 태종사 경내 및 태종대 공원일원
주소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유원지 주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24)
문의 051-405-2004(태종대유원지)
주요 프로그램 축하음악회, 수국 꽃 사진 경연대회, 포토존 운영, 전시회
공양 내방객 냉면 무료 배식(행사기간 내 토,일 운영)

함께하면 좋은 노래
케이윌(k.will) – 꽃이 핀다
버스커 버스커 – 꽃송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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