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숨은 감성까지 끌어올리는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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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 수분이 부족해 자꾸만 물을 찾게 되는 여름이다. 무더위는 우리 몸에 있는 수분을 빼앗고 쉼에 있어서 꼭 필요한 감성까지 모조리 훔쳐가 버렸다. ‘더우니까 그냥 집에서 잠이나 자자.’라며 당신의 소중한 시간까지 소모하게 만든 이 더위가 얄미워서라도 우리는 당장 짐을 싸 여행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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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수욕장]

 

   여름 안에서 만나는 자유 ‘속초해수욕장’

‘여름아, 부탁해~ 그녀를 만나게 해줘’ 여름이 오면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노래,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 여름이면 햇볕 쨍하게 내리쬐는 날씨에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수욕장으로 떠나고 싶다. 누가 알겠는 가. ‘여행’이라는 특별함 안에 어떤 상상치 못한 즐거운 일들이 펼쳐질지. 

친구들과 함께 속초해수욕장을 찾았다면 좀 더 역동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KBS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처럼 게임이나 놀이를 하면서 해수욕을 즐겨보자. 게임에 진 사람에게는 입수의 벌칙을, 이긴 사람에게는 맛사지나 부채질 등의 특전을 주는 것도 게임을 흥미롭게 즐기는 방법이다. 

 

에스제이진-속초해수욕장6속초해수욕장-에스제이진[ 속초해수욕장의 풍경]

 

연인과 함께라면 무엇을 한다고 한들 좋지 않을 수 없겠지만, 관광지에서 이방인이 된 만큼 더욱 커플스러운 행동을 해야 후회가 없다. 아기자기한 둘만의 궁궐인 모래성을 쌓아보고, 각자의 이니셜을 적고 가운데 하트를 그려 사진을 찍어보자. 둘만의 애정행각을 실시간으로 SNS에 올려 친구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즐거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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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수욕장 풍경]

 

속초해수욕장은 약 2km의 해안선과 500m의 백사장으로 이뤄졌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설악산과 척산온천을 경유하는 관광객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남쪽의 대포동 근처의 바닷가에는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피서지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슬픈 사랑 가을동화 촬영지 ‘아바이 마을’

원 없이 해수욕을 즐겼다면 <가을동화>의 촬영지였던 ‘아바이 마을’로 발길을 옮겨보자. 아바이 마을로 입성할 때는 되도록 갯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권한다. 갯배는 뗏목 수준의 바지선으로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해 왔는데, 아바이 마을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아바이 마을지형은 섬과 비슷한 곶의 끝부분에 있어 교통이 매우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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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배를 타며 추억을 회상하는 관광객 ]

 

이곳에 청호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갯배가 없었다면 50m가 되는 거리를 5km나 돌아서 가야 했기 때문에 아바이 마을 사람들은 갯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갯배는 청호동에서 중앙동까지 오전 4시 30분부터 11시까지 운영하고, 탑승시간은 5분 정도이며, 성인의 경우 편도 200원, 왕복 400원의 저렴한 비용을 받고 있다. 아바이 마을에 들어가면 곳곳에 <가을동화>가 남긴 흔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2000년도에 큰 인기를 끌었던 <가을동화>는 은서와 준서 남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많은 이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둘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한 편의 드라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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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장소 가을동화 촬영지 ]

 

이곳에는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은서(송혜교)네 집이 무심하게 자리한다. 마치, 추억의 단편처럼. <가을동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지금도 드라마의 여운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누구나 꿈꾸던 순수한 시절의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가 어쩌면 성인이 된 지금도 아련하게 차오르는 것을 보면, 사람이라는 동물은 감성을 배제하고는 살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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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순대 맛집 은서네집, 갯배를 끄는 모습]

 

현재 은서네 집은 아바이순대 맛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아바이 마을은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촬영 후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가슴속에 잠자는 감성을 끌어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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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마을 갯배타는 주변에는 다양한 벽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추천 노래
인디고 – 여름아 부탁해
정일영 – 기도
이승기 – 추억속의 그대

 

에디터 김효정  포토그래퍼  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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