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도깨비촬영지’ 주문진 방사제
도깨비 촬영지 주문진 방사제
화재의 드라마 “도깨비”
힘든 일상을 잠시 잊고 드라마에서 힐링을 찾았던 그 시간,
드라마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을 비롯해 수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김은숙 작가의 판타지 드라마다.
특히 역 중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의 유명배우들 연기와 판타지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배경이 그려져, 우리를 꿈꾸게 한다. 도깨비는 어쩜 현대인들에게 잠시 잠깐만이라도 경험해 보고 싶은 환상 속의 존재, 아니면 키다리 아저씨의 판타지 버전이 아닐까?
이 세상에 극 중 “공유”처럼 선한 영혼을 간직한 도깨비가 있기를 바라는 꿈 같은 기대
정말 도깨비가 될 수는 없지만 우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남고 싶은 마음들이 모여 선한 도깨비로 탄생했는지도 모른다.
드라마만큼이나 사랑 받게되는 곳!
요즘 인터넷에 가장 뜨거운 장소가 도깨비 촬영지 정보들이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주문진 방사제를 다녀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유와 김고은의 첫 만남을 그린 그 장소에서 드라마처럼 재현하는 이색 즐거움에 빠진 여행자들이 줄을 지어 촬영하기 시작했다. 어쩜 우린 드라마의 그 짧은 여운을 더 깊게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들이 처음 만난 장소인 강릉 주문진 방사제는 김고은의 간절한 마음이 공유를 소환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공유는 빨간 목도리를 한 김고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메밀꽃을 내밀면 알 수 없는 인연으로 빠져들면서 둘의 로맨틱한 명장면을 연출한다. 방영 이후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극 중 재현을 위해 드라마에서 사용했던 아이템들도 대여되고 있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메밀꽃을 건네는 장면, 그날 나는 연인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이 장면을 촬영했다.
촬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누군가에게 도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준다면, 바로 아이들에게 평생 도깨비 같은 엄마가 되어보리라 생각에 이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도깨비 같은 존재, 우리는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엄마, 아빠, 가족이 아닐까?
내색하지 않았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힘든 현실을 묵묵히 이겨내게 하는 그 무언가의 힘,
“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김인육의 ‘사랑의 물리학
”
주문진 도깨비 촬영지인 방사제는 주문진 해변과 영진해변 사이 해랑 횟집 앞에 있는 곳이다.
잔잔한 바다와 몰아치듯 파도가 밀려오기도 하는 변화 무쌍한 아름다운 바다, 그 바다 주변의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는 즐거움과 촬영지에서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간직하기 위해 이동하는 여행자들의 모습들이 슬로우 모션처럼 스친다. 마침 드라마 속의 한 장면처럼.
해변을 따라 횟집들과 바다전망의 카페들도 많아, 잠시 먹는 즐거움을 더해도 좋을 것 같다. 도깨비 촬영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시인과 바다”가 있다. 이곳은 이동욱이 출연했던 호텔킹의 마지막 엔팅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 한다. 고즈넉한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기 좋은 주문진 카페도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도깨비 바닷가 촬영지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집읍 교항리 81-32
(해랑펜션 바로 앞 해변 방사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