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지 한산대첩승전지 제승당

이순신 함대사령부이자 왜군을 섬멸한 역사의 장소

경상남도 통영 한산도에 있는 제승당은 본래 이순신의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이 곳을 본거지로 삼아 왜적을 섬멸시키고 해상권을 장악했는데 한산도에 진을 친 이후 이순신은 이 곳에 기거하면서 작전계획을 협의했다고 한다.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1593년에 지은 사당으로 수려한 주변경관과 더불어 이순신의 나라 사랑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새파란 바다 위에 여전히 빛나는 무언가를 찾아

한산도 선착장에서 제승당으로 가는 해안길은 아주 깨끗하고 고요해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우거진 숲과 옥처럼 맑은 바닷물에 감탄이 절로 나는데, 그래서 한산도는 기왕이면 관람객이 적은 날을 택해 들어가는 것이 좋다. 경내에는 제승당을 비롯해 충무사, 유허비, 기념비, 한산정, 수루, 대첩문 등이 있다.

배를 타고 선착장에 내려 매표소를 지나면 가장 먼저 한산문을 마주하게 된다. 제승당 초입의 관문으로 여름에 가면 새파란 나무를 배경으로 싱그러우면서도 당당한 기운을 느낄 수가 있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첩문을 지나 드디어 제승당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세계 4대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이 펼쳐졌던 역사의 현장으로 제승당 안에는 이순신의 전적을 그린 5폭의 해전도와 현자총통, 지자총통, 거북선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제승당 오른쪽의 수루는 적의 동정을 살피던 망루였으나 지금은 바다를 보며 쉬어가기 아주 좋은 곳은 휴식처가 되었다. 이순신이 한산만을 바라보며 우국충정의 마음을 시에 담에 읊은 곳도 바로 이 곳 수루에서였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던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의 한산도가는 나라를 지키는 장군으로서의 고독한 심회와 충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유허비를 지나 충무사로 들어가면 근엄하면서도 온화한 모습의 이순신 장군 영정을 볼 수 있다.제승당 뒤편의 한산정은 이순신이 활을 쏘던 곳으로 사정과 표적과의 거리는 무려 145m나 된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잔잔히 넘실대는 곳으로 제승당을 나가기 전 쉬었다 가기 참 좋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모르고 쉽게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니 꼭 체크해두자.

한산도와 추봉도의 맑은 바닷물 곁에 두고 1박 2일

제승당을 찾기 위해 한산도에 들렀다면 인근 추봉도도 함께 돌아보는 것이 좋다. 한산면사무소가 위치한 진두마을과 추봉도 사이에는 추봉교가 있어 쉽게 건너갈 수 있다.

추봉도 봉암몽돌해수욕장에는 자잘한 몽돌이 깔려있어 가만히 파도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까만 몽돌 사이에 박힌 형형색색의 색채석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니 시간을 내어 들러볼 것.예곡마을, 추원마을 일대에는 6.25 전쟁 당시 포로들을 수용했던 수용소 터가 지금도 남아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곡룡포 앞바다의 가마여와 섬 주변에 흩어져있는 마당여, 수무여, 약개여 등에서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한산도에서의 1박을 생각한다면 어차피 면사무소가 있는 하소리로 가야 하니 겸사겸사 추봉도에 다녀오는 것도 좋은 생각.

SMART INFO

가는 법: 통영 유람선 터미널에서 한산도 제승당으로 가는 배를 타야 한다. 동계에는 7시부터 17시까지 하계에는 7시부터 1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이용요금: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200원

10인 이상 관람객에 한해 문화해설 안내가 가능하다.
방문 3일 전 예약을 해야 하며 전화로 접수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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