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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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 시대 스마트하게 놀아보자. 파주출판도시.

하루가 다르게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책 읽는 가을이 문을 두드린다. 한때는 우리 모두가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처럼 까마득하게 들린다. 책 대신 스마트한 기계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은 인터넷 바다에서 손쉽게 건져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뇌섹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뇌가 그리 섹시하지 않다는 사실. 누구나 검색 한 번으로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절대로 뇌가 섹시해질 수는 없다. 적어도 책 읽는 가을만큼은 인터넷의 바다가 아닌 지식의 바다에서 스마트하게 뇌가 섹시할 정도로 놀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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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마을 여행의 시작, 지혜의 숲.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은 언제나 하나다.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빼곡하게 책으로 채우는 것. 내 집 책장은 아니지만 마치 내 책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지혜의 숲이다. 50만 권의 책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채우며 절로 고개를 치켜들게 만드는 책의 힘. 압도적이다. 게다가 모든 책들은 국내 학자, 지식인, 전문가 그리고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꾸며져 있어 놀랍다. 무엇보다 지혜의 숲 일부공간은 24시간 개방된다고 하니 더 놀랍다. 하지만 엄격하게 따지면 지혜의 숲은 도서관은 아니다. 독서문화공간이자 매주 토요일에는 다양한 인문학 상설강좌인 ‘인문학당’이 운영되며 그밖에도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인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종이의 고향이라는 이름을 가진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은 아름다운 서가와 고서의 향기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하룻밤으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지혜의 숲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책 읽기 좋은 가을, 책과 함께 지식이 바다에서 뇌섹 피플로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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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숲 이용안내
이용시간 : 지혜의 숲1 10:00~17:00, 지혜의 숲2 10:00~20:00 지혜의 숲3 24시간
위치 :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전화 031-955-0082
홈페이지 : http://www.pajubookcity.org/content/sub_03_06.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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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과 건축의 만남 파주출판도시

무려 축구장 210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 파주 출판도시. 그 이름에 걸맞게 출판사, 인쇄사, 물류와 유통센터까지 출판 산업과 관련된 200여개의 기업이 모여 거대한 북시티를 이루고 있다. 북시티에서 당연히 책과 함께 하겠지만 꼭 책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출판도시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면 희한하게도 책보다 건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모두 제각각인 건물들이 어쩜 그리 안성맞춤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발길 따라 걷다보면 한나절은 훌쩍 지나가기 일쑤다. 이런 파주출판도시를 두고 누구는 건축기행 1번지로 부르며 건축답사로 찾는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건축가들이 모여 건축물 역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냈다. 출판과 건축의 아름다운 동행은 세계적인 책 마을에 이름을 올릴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고 말했던 안중근 의사. 그의 어린 시절 이름을 담은 ’응칠교‘를 지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기념한 ‘직지길’을 따라 걸으며 올 가을에는 파주출판도시로 문화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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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전화  031-955-0050
Tip. 주말에는 책방거리 순환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파주출판도시 문화재단 홈페이지(http://pajubookcity.org)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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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북소리축제

파주출판도시가 가장 분주해지는 파주북소리축제는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유명한 축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파주북소리>는 독자와 저자 그리고 출판인이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의 지식축제이자 소통의 장이다. 한번 쯤 느긋하게 책을 통해 나에게 길을 묻기도 하고 평소에 내가 좋아했던 작가와의 대화에도 참석해보고 선선한 가을 밤 다양한 공연에도 흠뻑 취해보는것도 좋겠다. 사람과 책, 문화가 어우러지는 풍경과 함께하는 특별한 가을, 상상만으로도 뇌가 섹시해지잖아. 

파주북소리 축제
축제일시 : 2015.10.5.~10.11
공식 홈페이지 http://www.pajubooksori.org/2015/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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