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숲속 자전거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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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철, 우리는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다. 하지만 기력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체력을 단련시킬 수 있는 기운 넘치는 활동이 필요하다. 숲에서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으로 조금 더 익사이팅한 여름을 보내보자.   

 

   라이딩 코스1. 물 맑은 어성전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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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어성전 계곡은 물고기가 성과 밭을 이룰 만큼 많다고 해 이름 붙은 곳으로 해마다 많은 수의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과 깨끗한 숲으로 인해 여름철이면 피서를 오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처럼 산과 물이 있는 천의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의 자전거 라이딩은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꿈같은 곳이기도 하다. 평소 라이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산악자전거에 도전해 볼만하다. 물론 개중에는 ‘그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산악자전거를 왜 즐기냐’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입문해보지 않았다면 말을 마시라. 자전거를 들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비포장길을 빠르게 내려오면서 느끼는 짜릿함이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산악자전거야말로 진정한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산악자전거에 중독된 사람들은 산이 주는 공기와 소리, 기운을 한 가득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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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푸른 나뭇잎으로 수놓아진 임도길과 계곡,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때면 잠시 멈춰서 쉬어가는 묘미까지. 물론 초입에서는 200m정도 가파른 언덕을 자전거를 들고 올라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멋진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지막까지 힘을 낸다. 힘겹게 올라서 드디어 라이딩을 할 수 있는 평지가 나오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흘렸던 땀방울이 스치는 바람에 증발하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한참 라이딩을 하다 만난 계곡은 사막의 오하시스처럼 기분 좋은 행복을 준다. 첨벙첨벙 흐르는 물위로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면 시원한 물줄기가 다리를 타고 올라온다. 물이 맑아 발을 담그고 쉬어가기도 좋은 곳. 또한 이곳은 금강송이 많아 숲이 울창하고 아름답다. 라이딩을 마친 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라이딩 코스2. 때 묻지 않은 자연 ‘계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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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계방산은 우리나라에서 꽤 높은 산이다. 높이가 해발 1577m로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며, 산의 일부가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쯤은 가봐야 할 곳으로 통한다. 계방산 정상에 오르면 2~3시간 정도의 내리막을 달릴 수 있어 국내 최장 다운힐을 맛볼 수 있다.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고 일부가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라 많은 이들이 산악자전거를 타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하게 된다. 경사도가 심하고 등산로가 좁게 형성되어 있어, 무리하게 속도를 내 달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을 천천히 달리며 자연을 만끽해 보는 것도 산악자전거의 또 다른 재미 아니겠는가. 심한 경사 구간이 많으니 평소 험난한 길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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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두령·계방산의 정상, 윗삼거리, 아랫삼거리, 계방산장 일대에서 조사되는 계방산을 대표하는 식물군락은 신갈나무, 소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등으로 다양하다. 계방산의 초입부분은 양지꽃, 향유, 이고들빼기, 고추나무, 노린재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고, 정상에는 신갈나무, 사스레나무군락, 철쭉군락, 분비나무군락 등이 분포해 있다. 산악자전거를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으로 라이딩 여정을 잡는다. 계방산으로 라이딩을 떠났다면 ‘운두령 펜션’을 추천한다. 이곳은 해발 800m에 위치해 산 속의 맑은 공기를 그대로 마시며 숙박을 할 수 있다. 밤에는 반딧불이가 환상적인 빛을 내며 하늘을 날고, 아름다운 별이 빼곡하게 밤하늘을 수놓는다. 산 속에 위치해 펜션이 곧 삼림욕장이라 풋풋한 풀냄새와 신선한 공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계방산은 2002년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으로 주요 산행 코스는 계방산의 한 줄기인 운두령 고개에서 시작해 ‘1166봉-1492봉-정상-안부-이승복집터-노동리마을-삼거리교’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트레킹으로는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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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효정  포토그래퍼 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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