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울숲으로 소풍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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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기 전 날이면 들뜬 마음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했다. 비가 올까 맘을 졸이다가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 맑은 날씨를 확인하고 안도했다. 늘 소풍 가는 날이 되면 엄마 아빠는 분주했다. 아빠는 돗자리와 텐트, 우리가 가지고 놀 장난감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엄마는 여러 간식거리를 준비하곤 했다. 바삐 김밥을 싸는 엄마 옆에서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김밥재료 중 햄을 야금야금 골라먹다가 꾸중을 듣던 때. 꾸중을 들으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는 오늘은 소풍 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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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월도 중반부를 향해 달음박질을 하고 있다. 온도계의 눈금도 서서히 치솟고 장마철의 습도가 끈적하게 피부에 달라붙는다. 집에 있자니 무료하고 나가자니 더운데, 나가서 카페에만 틀어박혀있자니 그건 또 나가는 의미가 없는 듯싶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심술궂은 마음이 든다면 마음도 정화하고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 돗자리 깔고 누워있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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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검색해 연인을 위해 서툰 솜씨로 도시락을 싼다. 자꾸만 터지는 김밥 옆구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친구들과 함께 먹을 과일도 싸고 과자와 음료수도 챙기다 보니 어느새 양 손이 묵직하다. 도시락을 받은 연인은 터진 김밥옆구리에 웃음이 터지려 하지만 꾹 참고 흩어지는 김밥을 입 안에 털어 넣으며 맛있다고 웃자, 도시락을 준비한 다른 연인이 그제서야 웃는다. 자전거도 빌려 타고 사진도 찍고 다시 돗자리에 누워 노래를 듣다 보니 어느덧 집에 갈 시간이 다가왔다. 서울숲에서의 시간은 바람을 따라 잘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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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 서울숲으로 가족나들이 어떠세요?

서울숲은 아이들이 놀기에 최적의 장소다. 드넓은 놀이터도 마련 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거인상은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고 차별이라는 단어를 지울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 놀이터의 상징인 9m 높이의 거인상은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의미와 땅의 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거인의 왼발로 들어가 거인의 몸 곳곳을 탐험하고 왼발로 나오는 코스다. 거인의 허벅지에서 미끄럼틀을 타며, 공터에 설치된 분수에서 뛰어놀며 웃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서울숲을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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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는 인기 스타들이 한 곳에 모여 살고 있다. 바로 사슴과 고라니들인데, 서울숲의 사슴 방사장은 몸집이 작은 애기 사슴부터, 머리에 뿔이 몸집만큼 크게 자란 대장사슴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에 낮 2시~2시 30분, 3시 30분~4시까지 하루 2회로 나누어 사슴과 고라니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슴을 가까이에서, 그것도 아이들 스스로 먹이를 줄 수 있으니 서울숲이 다른 공원보다 한층 더 특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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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기다려서 신청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다리지 않고 수월하게 들어가고 싶다면 미리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슴 먹이는 사슴우리 앞 자판기에서 천원을 주고 사면 된다. 먹이를 주는 방법은 손에 사료를 덜어 사슴들에게 내밀면 사슴들이 혀를 이용해 맛있게 먹는다. 손을 간질이는 느낌에 웃음도 나고 자신이 직접 먹이를 준다는 사실이 신기한지 아이들은 연신 꺄악 하고 높은 소리와 함께 웃는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웃음소리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난다.
(TIP! 현재 구제역 문제로 인해 사슴 먹이주기 체험은 당분간 진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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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1길 9
가는 법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3번출구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seoulforest
전화번호 02-460-2905
이용시간 00:00~24:00 연중무휴
TIP! 서울숲에 그늘막(텐트)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따로 허용되는 구역이 있으니 그 구역에 설치하도록 하자. (조각정원 및 가족마당의 일부 / 숲속놀이터 건너편 / 거인상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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