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만발한 이 가을날, 그대와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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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 덕에 멋과 맛, 풍류를 즐기기 좋은 여행의 계절 ‘가을’. 전국 곳곳에서 흥겨운 가을 축제가 시작되는 요즘, 한편으로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간 자리가 괜히 허전해서일까.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핑계 삼아 서정적인 감성을 채울 수 있는 곳으로의 여행이 간절해진다. 그럴 땐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찾아 ‘강원도’로의 은빛 억새 물결 트레킹에 나서보자.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 화려한 색으로 눈을 사로잡는다면 억새는 햇빛을 따라, 바람을 따라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보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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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밭 중심에서 가을을 외치다! 민둥산 억새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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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령사’ 억새꽃이 피기 시작했다. 시인 오세영은 가을 빛을 받아 일렁이는 모습을 두고 ‘흐르는 것 어이 강물 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중략)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라고 표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단풍이 한창인 가을 산에 햇살을 가득 머금고 반짝이는 억새는 또 다른 장관을 이루며 좀 더 특별한 가을 여행을 꿈꾸게 하기에 길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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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만발한 억새꽃으로 아름다운 능선을 완성하는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하나다. 산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정상에 나무 한 그루 제대로 자라지 않는 민둥산은 예전에 화전민이 살던 곳으로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매년 한 번씩 산 정상을 태웠던 그 때 그 시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시원하게 벗겨진 중년의 아저씨마냥 나무가 없이 민둥민둥한 살결이 산으로서 볼품없지 않을까 싶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밋밋했던 민머리가 빽빽이 은빛 억새로 가득 차오르며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이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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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9회를 맞는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지난해 40만명 이상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가을 축제다. 민둥산 역으로 향하는 열차가 편성돼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가 하면 고속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도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얻기 위한 주말여행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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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읍과 남면 경계에 자리한 민둥산을 오르는 길은 증산읍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해 800m의 발구덕마을을 거치는 코스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산 7부 능선까지는 관목과 잡목이 우거져 민둥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울창한 숲길이 계속된다. 하지만 가을 산의 정취를 느끼며 전진하다 보면 곧이어 20만평에 달하는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억새밭을 만나게 된다.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들이 이어져 길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은 지천에서 은빛 너울대는 억새들 속을 걸으며 억새 산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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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바람결이 빚어내는 억새들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민둥산 역을 비롯해 증산읍이 한 눈에 들어온다. 민둥산 정상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평야 같은 억새밭, 금세라도 꺾어질 듯 가을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춤추는 억새들,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키가 큰 억새들 사이로 물씬 풍기는 자연의 향기는 가장 가을다운 풍경을 완성하며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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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쪽의 함백산과 지장산, 서쪽의 가리왕산, 남쪽의 백운산, 북쪽의 상원산, 태백산 등 저 멀리 켜켜이 펼쳐진 주위의 산들을 억새 너머로 볼 수 있는가 하면 붉게 물든 가을 산들의 수려한 풍경에 압도되고 거대한 자연 앞에 마음은 이내 평온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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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억새 구경을 즐긴 후 ‘잘 가라’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 억새를 뒤로하고 정상에서 안내판을 따라 발구덕마을을 지나 하산하는 길은 좁은 등산로가 가파르긴 하지만, 낙엽 길을 밟는 재미도 쏠쏠해 가을의 여운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코스다. 더불어 민둥산 억새꽃 축제 기간 중에는 산상 엽서 보내기, 달집 소원성취문 달기, 떡메치기, 등산객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므로 참여해 보는 것도 여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민둥산억새꽃축제 2014

기간 2014.09.19(금)~2014.10.26(일)
장소 강원 정선군 민둥산 일원
정선관광 1544-9053
홈페이지정선관광 http://ariaritour.com

 

 

    계절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숲 속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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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들어서면 자연의 기운이 장엄하게 느껴진다. 강원도는 국내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이에 민둥산 등반을 마쳤다면 청정 자연이 살아 있는 평창으로 이동해 1박을 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 있게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구름도 자고 간다는 운두령 고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천혜의 산간 휴양지 계방산 그리고 깊은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운두령 산장』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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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자락 해발 800m에 위치한 『운두령 산장』은 원시의 수목으로 울창한 27,000여 평의 산과, 펜션 마당 앞에 흐르는 깨끗하고도 풍부한 수량의 300여 미터의 전용계곡이 자연상태 그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편안한 분위기의 목조건물이 숲에 둘러싸여 있어 가을 운치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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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운두령’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펜션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운두령 고개는 정상 부위에 늘 구름이 걸쳐 있어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드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일반적으로 운무를 보려면 높은 고산을 등산하여 산속에서 야영을 해야만 비로소 볼 수 있으나 운두령은 차량을 이용해 올라가서 운무를 조망 할 수 있는데 『운두령 산장』에서 차량으로 3~5분만 고개를 오르면 바닷물처럼 넘실거리는 신비로운 운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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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친 몸을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따뜻함이 있는 곳, 『운두령 산장』은 총 8개의 객실을 갖춘 펜션으로 계곡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캐나다 산장 스타일의 천장이 높은 다락방 구조의 침실이 있는 자스민, 제라늄, 라벤더A, 라벤더B 그리고 넓은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조용하고 호젓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장형 독채인 해피스테이, 밸리스테이, 비밀정원, 숲속의 빈터로 구분되어 있다.

 

도시인에게 자연을 선물하고 싶다는 펜션지기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이곳은 그야말로 힐링을 위한 넓은 자연공간이다. 건물의 모양이나 방의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도시인들에게 부족한 숲, 나무, 계곡, 바윗돌, 물고기와 곤충 등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 머무는 동안 계곡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객실에서 넓은 창문을 통해 숲을 내다보며 여유롭게 쉬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피로가 풀린다. 또한, 펜션 앞 계곡과 캠핑장 주변으로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민둥산 억새밭에서의 아쉬움을 마저 채우는가 하면 낭만적인 무드를 자아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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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운두령 산장』을 찾는 이들의 선택 아닌 필수코스 ‘장작불 훈제 바비큐’. 10여 년의 펜션지기의 경험이 녹아 든 바비큐는 도심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니 지나치지 말 것. 저녁 식사 후 선선한 가을 밤바람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주앉은 사람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어느새 주어진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한편 펜션 인근에는 해발 1,000m 고지 위 초원, 300여 마리 양떼들이 뛰노는 천국 대관령 양떼목장,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장쾌하게 늘어선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를 비롯하여 세계 희귀종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한국자생식물원 등이 위치해 있어 둘러보고 돌아오면 감성 가득한 강원도 가을 여행이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운두령펜션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로 843-2
Tel  033-332-7481
홈페이지 http://www.undur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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