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걷는 길, 삼청동

2015년 8월 25일

시간을 걷는 길, 삼청동

이번 태풍이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가을의 정취가 우리 곁을 한걸음 바짝 다가올 것이다. 서울에서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장소는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뿜어내는 삼청동이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 가장 한국적인 곳, 시간을 걷는 길 삼청동을 가보았다.

시간가는 줄 몰라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민속박물관 입구와 마주보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 다양한 예술장르를 수용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2013년, 소격동 부지에 새로이 개관되었다. 제 1전시실부터 제8전시실까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전시부터 관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현장제작설치 미술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들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단돈 4,000원에 이렇게 많은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게다가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이라면 모든 전시가 무료! 문화생활을 즐겨 해야지 싶으면서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여지기 마련인데 저렴한 가격에 여러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주머니가 가벼워도 세시간은 뚝딱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나들이 장소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전화번호 02-3701-9500
관람료 통합입장권 4,000 오디오가이드(한국어, 영어, 중국어) 3,000
홈페이지 http://www.mmca.go.kr
TIP! 서울관을 제외하고도 덕수궁관과 과천관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전시를 확인하고 개인의 취향의 맞는 전시가 진행되는 전시관을 찾아가 즐길 수 있다.

한옥에서 맛보는 엄마의 손맛, 삼청화

삼청동 메인길에서 살짝 옆으로 빠져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삼청동의 꽃 삼청화.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식당으로 운치 있는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한식과 퓨전한식이 우리의 입맛에 친근함을 더한다. 정갈하게 차려진 한식이 주는 이미지는 물론 맛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다른 가게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6,00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삼청화의 한식은 부담은 덜고 입맛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돋운다. 연인과 삼청동 데이트를 하며 밥을 먹기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외국인친구가 한국에 놀러 왔을 때 한국의 맛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매운 떡볶이를 먹기 어려워하는 외국친구들에게 한층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까르보나라 떡볶이는 삼청화의 인기메뉴! 친구들과 삼삼오오 둘러 앉아 다양한 메뉴를 시켜놓고 나눠먹으며 삼청동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