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좋은 데이트코스 노원 화랑대폐역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
서울 지하철 6호선 끝자락 화랑대 역 4번출구로 나가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보자. 춘천까지 이어지던 옛 철길이 쭉 놓여있다. 그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 (구)화랑대 역이 우리를 반긴다. 화랑대역까지 가는 길 곳곳마다 벤치가 놓여 있어 쉬엄쉬엄 천천히 철길이 주는 여유를 만끽하며 도달하기에 좋다. 철길을 따라 샛노란 루드베키아 꽃이 피어있어 화사한 느낌을 보탠다.

여전히 시간은 흐른다
녹이 슬어버린 나사들과 철길, 더 이상 불이 들어오지 않는 깨어진 신호등. 이름 모를 넝쿨식물들이 그를 위로하듯 감싸 안고 있었다. 지난 4월 자원봉사자들의 손으로 파종된 코스모스들의 힘차게 하늘로 줄기를 뻗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바지런한 코스모스들은 꽃을 피웠다. 비록 버려진 철길이지만 철로 사이, 돌 틈 사이로 자라난 풀과 들꽃들이 이 곳의 시간도 여전히 흐르고 있다고, 사람들에게는 잊혀졌지만 자연에게는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번 가을 방문해야 할 장소
관리인 아저씨가 준 팁은 바로 ‘이번 가을’이었다. 지난 봄에 파종한 코스모스가 절정을 맞을 가을철에 오면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화랑대 역사 내를 박물관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귀띔을 주셨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바람에 코스모스가 춤추는 계절이 오면 화랑대 폐역으로 떠나보자. 가까운 서울에서 기찻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MART INFO
화랑대 폐역 (구)화랑대역
주소 서울 노원구 공릉2동 29
전화번호 1544-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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