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가볼만한 곳, 양평가족펜션으로 봄 꽃나들이 떠나요


[에스제이진 정기영 기자]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이 없다지만 지역별로 피는 봄꽃은 꽃이 피는 시기만 잘 맞춘다면 한 달 내내 꽃놀이도 가능하다. 서울 인근의 양평은 수도권 지역보다 기온이 다소 낮은 탓에 봄꽃이 피는 시기도 늦은 편이다. 마지막 벚꽃 나들이를 위해 양평으로 봄의 끝을 잡으러 달려가 보자.


아스라한 기억의 저편 능내역

능의 안쪽이라는 뜻의 ‘능내’는 중앙선의 신호역이었다. 2008년 중앙선의 광역전철 운행구간이 국수역까지 연장되고 선로가 이설되면서 능내역을 지나가지 않아 자연스럽게 폐역이 되면서 능내역의 역할을 운길산역이 대신한다.

팔당역을 출발하는 옛 중앙선 철로는 이제 기차 대신 자전거와 사람이 다니는 보행로로 바뀌어 세월이 변한 풍경을 대신한다. 한강과 북한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추억의 한 꼭지를 채우기 위해 이곳에 들려 그 시절을 기억하고 추억한다.


능내역의 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관광 및 쉼터로 이용 중이다. 세월을 느끼게 하는 허름한 역사 간판, 낡고 색이 바란 역사 안 대기실의 의자는 요즘 트랜드인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역사 안에는 시대극에서 보았던 소품과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누구나 아이스께끼통 하나만 들고 사진을 찍어도 감성 아닌 갬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이제는 명칭이 바뀌어 버린 국민학교 시절 앉았던 나무 의자는 능내역의 대표 포토존이다. 능내역 앞 철로에는 카페로 운영되는 기차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청평벚꽃여행 가일미술관 뮤지엄 카페 609

미술관을 구상하면서 완공까지 10년의 세월. 가일미술관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지만 한 때는 화가를 꿈꾸던 건축가 강건국이 학창시절 같이 그림을 그리던 친구의 그림을 소장하면서부터 20년간 모아온 미술품을 혼자 감상하기보다 여러 사람과 감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이다.

미술관, 갤러리, 공연장, 레스토랑 등 네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곳으로 복합 문화공간인 가일미술관 뮤지엄 카페 609는 연 10회 이상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현업작가 및 일반인들과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예술 강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문화 교실은 동호인 및 작가들의 작업실이 자리한다.


아트홀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국악, 클래식 등의 음악회도 개최된다. 미술관을 찾아오는 방문객의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날’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의 가일미술관은 북한강이 훤히 보이는 길가에 위치해 카페로도 유명하다. 미술관 옆 카페, 카페 옆 아트홀. 그랜드피아노에서 울리는 선율과 코끝을 간질이는 커피 그리고 아름답게 흐르는 북한강을 바라보는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꽃이름 객실명처럼 예쁜 양평가족펜션 시계꽃펜션
통방산에서 발원해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양평 벽계구곡은 ‘물길 80리, 산길 50리’라고 불릴 정도로 울창한 숲에 물길이 길다. 더위가 시작되면 청정 계곡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에 물놀이가 가능한 시계꽃펜션이 인기다.

계절에 어울리는 자연체험이 가능하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쌈채소 등 텃밭 야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양평가족펜션으로 커플, 가족, 단체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꽃 이름의 객실명과 인테리어로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쿠션감 좋은 잔디정원은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편안한 놀이 공간이 된다. 흔들그네에 앉아 녹음이 짙어지는 산과 들, 정원 가득 피어난 산 벚꽃, 철쭉, 잔디꽃을 보며 미소를 머금은 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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