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가 들리는 계곡에서 여름나기 2탄
여름의 한 가운데 있는 요즘. ‘여름’ 하면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 중 팔할은 물놀이와 관련된 것들일 거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수영복을 입고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 짙은 썬글라스를 끼고 썬베드에 누워 풀에서 공놀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장면. 물론 계곡 물놀이도 빠질 수 없다. 계곡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글지글 삼겹살 냄새를 맡으며 놀 수 있다는 것!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경치구경도 하다가 여차하면 깊은 곳에 가 수영도 한 후에 몇 발자국 걸어나가 불 판에 삼겹살이랑 소시지랑 버섯이랑 구워먹는 맛은 일품이다. 여기에 새우까지 얹으면 금상첨화. 벌써 침이 넘어간다면 계곡 나들이를 계획해보자. 어떤 계곡을 갈지 조금 막연하다면, 여기 만족스러운 여름나기 하루를 보낼 계곡 세 곳을 소개해본다.
청평계곡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188-4로 네비게이션을 입력한 다음 출발
서울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청평계곡, 축령산의 줄기를 따라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다. 이곳은 계곡 매니아들만 아는 숨어 있는 계곡 중 한 곳이다. 특별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우니 위에 나와 있는 주소로 검색해 도착지점 1km부터 청정계곡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물 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 무더위와 스트레스 한 방에 뻥 날려보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면 자꾸 배가 고파올 수도 있다. 라면, 삶은 달걀, 수박을 챙겨가면 후회하지 않을 듯. 근처에 수상스키를 타는 곳도 많이 있으니 좀 더 엑티비티한 분들은 이곳을 추천한다.
[청평계곡]
어성전계곡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2리
[어성전 계곡 상류]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어성전계곡은 어떨까. 강원도이니 물이 얼마나 맑을지는 상상에 맡긴다. 수심이 얕고 깊은 곳, 유속이 빠르고 느린 곳 등 다양해서 원하는 곳에서 놀 수 있다. 깊은 곳에서 놀 생각이라면 튜브를 챙겨가는 것도 좋겠다. 어성전은 물고기 어, 이룰 성, 밭 전을 쓴다. 이름만큼 물고기나 다슬기를 많이 잡는 곳이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사다리를 이용해야 해서 조심조심하자.
[어성전 탄생의 숲 ]
특히 어성전 탄생의 숲은 관리가 잘된 국유림으로 힐링산책과 더불어 숲속자연놀이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명달계곡 @양평 서종면 명달리 122번지
[ 명달리 청정계곡 상류]
명상의 계곡이라도 불렸던 명달계곡은 가만히 앉아있으면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만큼 경치가 참 좋다. 계곡을 감싸 안은 잣나무 숲 덕분에 햇빛이 가려지는 것도 좋은 점. 잣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은은한 솔잎향을 맡으며 물놀이를 하면 기분이 두 배로 상쾌해진다. 물놀이 후에 잣나무 숲을 걸으며 산딸기도 따고, 다람쥐도 보고, 이대로 떠나기 영 아쉬우면 미니멀 캠핑으로 하루 묵어도 좋겠다.
[명달리 계곡]
서울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강원도의 산새를 느낄 수 있는 명달리는 건강마을로도 유명하다. 계곡여행을 할 때는 가장 상류지점에 있는 민박집이나 펜션, 혹은 식당으로 사전에 문의해 주변사항을 체크해 이동 한다면 무더운 여름날 주차하느라 고생하지도, 화장실 찾느라 헤매이지 않아도 된다.
함께하면 좋을 노래
What makes you beautiful by one direction
Love Foolosophy by Jamiroquai
에디터 정영경 사진제공 에스제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