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에게 소개하는 특별한 한국 – 외국인 친구와 함께 여행하기

 에스제이진-홍대게스트하우스-이노호스텔-표지 

 

일상에 젖어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 한국. 처음엔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은 점점 ‘이 나라가 궁금하다’로 발전했다는 외국인 친구에게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땅, 특별한 한국 여행지를 소개한다.

  

    펍이 주는 소통의 자유로움, 이노 게스트 하우스

오자마자 신명 나는 기타 연주로 모두의 흥을 돋궈준 캐나다의 쌍둥이 형제, 저녁이 되면 원 투 쓰리 퀵- 원 투 쓰리 퀵- 스탭을 밟으며 총대 매고 파티의 분위기를 책임져 준 콜롬비아 친구들처럼 펍이 있는 게스트 하우스의 최대 장점은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어울림에 있다.

비좁은 거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게스트 하우스의 파티가 피곤하게 느껴졌다면!
한창 흥이 올랐는데 어쩔 수 없이 파티를 정리해야 했던 일들이 아쉽게 느껴졌다면!
얼른 꿈나라로 떠나고 싶은 피곤한 여행객들의 숙면을 방해하지 않을 『이노 게스트 하우스』의 펍으로 모이자! 층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데다 소음 방지 이중구조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염려 할 필요 없이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마음껏 파티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싶은 숙박객은 소음 없이 푹신하고 깔끔한 침대에서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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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게스트 하우스』의 펍, <백팩커스 파티>는 모두가 즐길 수 있다. 게스트 하우스 이용객만이 아닌 펍을 즐기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파티로, 여행자에게도 여행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다양한 문화가 가진 다채로운 시선이 주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 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최우선 순위로 꼭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이 『JSA(판문점)』 이었다는 유럽에서 온 친구의 말에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만 같았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역사의 상처, 안온한 일상에 젖어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았던 우리의 현재를 제3자, 외국인을 통해 깨우친다. 친구에게 『JSA』 근처에 있는 『임진각 평화 누리 공원』을 추천해준다. 띄엄띄엄 단어를 나열하고, 손짓 발짓 몸으로 설명하고, 그러다가 좋아하는 밴드 이야기에 환호성을 지르고, 옆 테이블에 앉은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건배를 하는 즐거운 시간 속에서, 나를 비롯한 지금 이곳에 있는 모두의 세계가 이 공간으로 인해 가는 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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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깔끔- 친절친절- 주인장의 배려가 인상 깊은 유럽형 호스텔

‘사람은 많은 데 샤워시설은 적고…. 자고 싶은데 자꾸 불을 켜놔.’ 게스트 하우스에 대한 모든 불평불만은 여기서 통하지 않는다.
1층 펍 라운지 옆으로 줄지어 늘어선 선 샤워실과 세면대, 여성들을 위한 여성 전용 샤워시설과 파우더 룸이 늦은 밤 홍대 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본격적인 숙소가 있는 2,3층은 자유로운 유럽을 연상시키던 펍과는 다른 분위기다. 모던하고 깔끔한 복도와 잘 정리된 방, 침대는 규격화된 사이즈에, 개인 스탠드, 개인 콘센트, 불빛을 가려줄 커튼과 블라인드까지 있어 밤늦은 시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여행객들의 마음을 충분히 배려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니 보안이 걱정 된다고? 각 방마다 인원수에 맞게 비치된 개인 사물함이 있으니 도난 걱정은 접어두자. 『이노 게스트 하우스』의 3층은 한국 문화가 익숙지 않은 외국 방문객을 특히 더 배려한 곳이다. 신발을 벗고 지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신발을 신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였는데, 그렇다고 바닥에 난방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한국의 장점과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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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게스트 하우스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83-25
문의 및 예약 070-4202-2525 
http://www.seoulhostels.co.kr

innohostel@naver.com
이용시간 입실 오후 3시-11시 30분까지 / 퇴실 오전 11시
이용요금 여성전용 4인실(주중 17,000원~), 여성전용 6인실(주중 16,000원~),트윈베드룸-전용욕실/더블베드룸-전용욕실(주중 60,000원/주말 70,000원),
싱글베드룸,이코노미트리플베드룸(주중 25,000원~/주중 60,000원~), 6인 패밀리룸-전용욕실(주중 110,000원~),혼성 8인실,6인실(주중 14,000원~/주중 15,000원~) 혼성 4인실(주중 17,000원~)
*날짜와 프로모션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집니다.
시설 객실 (여성전용 6,4인실, 혼성 8,6,4인실), 트윈베드룸, 더블베드룸, 이코노미트리플베드룸, 6인 패밀리룸,싱글베드룸, 샤워실, 여성전용 샤워실•파우더룸, PC, 와이파이, 펍 라운지, 주방, 개인멀티탭, 개인전등, 침대커튼, 욕실비품 등
무료서비스 조식제공 (오전 8시-10시), 와이파이
주변여행지 홍대, DMZ, 파주출판단지 등
찾아가는 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2번 출구 → 메세나폴리스 뒤편
● 펍 라운지에서 체스대회, 오픈마이크 등 이벤트가 열림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
   DMZ열차로 임진각-평화 누리 공원 가기

멈춰버린 철로가 애타게 녹슬어가는 그곳, 『임진각 평화 누리 공원』으로 <DMZ 열차>를 타고 이동해보자. 역사의 상흔, 분단으로 인한 비무장지대로 향하는 열차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임진각』으로 향하는 짧은 길에도 열차가 전하는 분단의 이야기는 상자 안에 담긴 DMZ철조망만으로도 느껴진다. 『평화누리공원』의 상징 바람개비 그림과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방문객들의 편지들로 꾸며진 열차 내부. DMZ의 아름다운 생태와 땅을 가른 철조망 사진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외국인 관광객과 실향민의 굳어있는 표정에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분단이라는 현실이 차갑게 다가온다. 열차의 화려함은, 감추고 싶은 아픈 응어리를 숨기기 위해 덧칠한 위장이 아닐까.
2호차 스낵바에서는 중간 중간 DMZ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변 관광 정보를 알려주고, DMZ기념 엽서와 DMZ 철조망 등 기념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외국인 친구에게 잊지 못할 기념 선물을 해보자.
갈 수 없는 땅을 향하여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색종이가 휘날리는 철조망,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 열차가 상징하는 『임진각』. 오랫동안 비무장 지대에 방치되어 있던 증기기관차는 남북 전쟁과 분단의 상징으로 이제 이곳에 멈춰 서있다. 1,020여개의 총탄자국과 휘어진 바퀴는 당시의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 하지만 우리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땅. 전망대에 오르면 응어리 진 무언가가 스물스물 기어 올라온다. 끊어진 철교와 우리나라 국기가 당당히 서 있는 땅을 건너 북한이라고 불리 우는 우리 민족이 있는 곳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만 같다. 그 앞은 실향민을 위한 망향단이 외로이 서있다. 실감이 나지 않던, 분단이라는 현실이 매섭게 느껴질 때, 조용히 색 종이에 글을 적는 외국인 친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는 위로하듯 내 어깨를 다독여준다.

 

 임진각

 

바람을 타고 평화의 입김을, 평화누리공원

드넓은 푸른 잔디가 가득한 『평화 누리 공원』을 색색의 바람개비가 가득 메웠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자유로이 어느 곳이든 드나들 수 있는 바람에 실어 북한으로, 전 세계로 전달하자고. 햇빛의 반짝거림을 담은 바람의 언덕 위에는 사람의 형체를 한 커다란 조형물이 땅에서 솟아난 듯 점점 둥그런 모습을 드러낸다. 그 앞으로 평화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두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 탄생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이곳이 서울보다 북한이 더 가깝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통일을 염원해 본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위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618-13
문의 031)953-4854
http://peace.ggtour.or.kr

이용시간 연중무휴
시설 주차(2,000원), 수상카페
찾아가는 길 서울역에서 DMZ열차 이용, 경의선(서울↔임진강), 성인(주말 8,600원 주중 8,400원)
* 평화열차DMZ train 문의(코레일) 1544-7788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우리의 땅이지만 외국인에게 좀 더 자유로운 장소가 있다. 바로 국토 분단의 중심, 『판문점』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 앞에 실체로 다시 떠오르게 된 장소, 『판문점』. 자연부락명은 ‘널문리’로 남•북 대화와 군사정전회담이 이곳에서 열리며 여권을 지닌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관람이 가능하고, 내국인은 단체에 한해 신원조회 후에 관람이 허용된다. 『공동경비구역』은 삼엄한 긴장감에 휩싸여있다. 노출이 심한 옷, 도발적인 문구가 새겨진 옷, 힙합바지, 운동복, 조리 등 여행객이라도 복장과 행동 하나하나까지 신경 써야 하는 통에 그 앞에 서면 살짝 겁에 질리고 만다. 게다가 단단한 몸을 가진 군인들이 지키고 서 있으니 위축감은 더해진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은 외부의 군사분계선과 상관없이 중립지대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안심이 되면서 괜한 위축감에 민망함이 더해져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된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는 어두운 밤, 비처럼 쏟아지는 총알을 뚫고 죽을힘을 다해 다리를 건너는 장면이 있다. 별로 길어 보이지 않는 그 다리를 건너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목숨을 걸고 다리를 건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다리로 상징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분단의 무거움이 그대로 느껴졌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리는 실제 이곳에 존재하는 다리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이 다리를 통해 포로들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따라 오고 갔는데, 한 번 정하여 다리를 건너면 다신 돌아올 수 없다 하여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불린다고 한다. 이 다리 앞에서 많은 상념과 고민이 오갔을 거라 생각하니 우리나라의 정서를 한(恨)으로 표현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한(恨)이 서린 이곳이 어서 빨리 통일이라는 새 역사를 맞이하는 첫걸음의 장소로 거듭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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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공동경비구역 JSA)

위치 경기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일대
문의 http://tourdmz.com   
방문신청 내국인 (방문희망일 2개월 전에 국가정보원 대공상담소에 신청/지역국번-1113)
외국인 (유엔군 사령부에서 지정한 여행사에 신청/국제문화써비스클럽 02)744-0073)
*방문대상은 만11세 이상의 남녀
준수사항
1. 복장 : 평상시 복장을 착용할 수 있으나, 노출이 심한 옷, 도발적인 문구가 적힌 셔츠, 반바지, 비치는 겉옷,
운동복, 슬리퍼, 조리, 완전한 일부로 착용하지 않은 군복, 지나치게 큰 옷
* 유엔사 경비대대-공동경비구역 견학 경호병들의 판단에 의해 복장규정 위반여부 결정
2. 방문시간 10분전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방문이 취소됨
3. 개인행동 불허, 안내원 및 경비대대 군인의 지시에 순응해야 함

  

   프로방스에서 마음 비우기

전쟁의 상흔도 분단의 아픔도 없이 더 없이 밝고 화사한 파주의 『프로방스』로 떠나보자.
무거웠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행의 밝고 즐거운 마음을 되찾아 줄 파주의 작은 마을 『프로방스』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꾸며낸 파스텔 톤의 부드러움과 그 색이 만들어낸 따사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인지 그곳을 거니는 사람들의 지금을 즐기는 모습이 한껏 여유롭다. 특히 이곳에는, 맛 집과 유명 베이커리가 많은데, 한국을 방문한 교황의 식탁에 올라가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키스 링 마늘 빵’이 있는 <프로방스 베이커리>와 너도나도 맛보기 위해 멀리서 까지 와서 줄을 선다는 <류재은 베이커리>가 있다. 두 마늘 빵은 생김새도 다르고 맛도 다른데, 독특한 그 맛에 중독되어 커피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손의 움직임은 끝나지 않는다. 직접 키운 허브로 만들어진 음식들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페퍼민트 허브 티를 맛보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허브 용품들을 구경하며 금빛 햇살이 잘 어울리는 평화로운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자. 파주의 맑은 공기에 실린 허브의 향이 더없이 맑고 상쾌해 여행의 피로가 깨끗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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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프로방스

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82-1
문의 1644-8044
http://provence.co.kr

이용시간 평일 오전11시-오후11시 (일,공휴일 오후 10시까지) / 연중무휴
시설 무료주차가능, 음식점, 카페, 리빙숍, 패션숍, 디자인숍 등
찾아가는 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8번 출구 → 2200번 버스 → 성동사거리 하차 → 도보(오르막길)

 

함께 하면 더 좋은 음악

Royksopp(로익숍) – Happy Up Here
Boys Like Girls(보이즈라이크걸즈) – The Great Escape
이소라 – 바람이 분다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서태지와 아이들 – 발해를 꿈꾸며
Owl city(아울시티) – Good Time(with Carly Rae Jepsen)
에스제이진 에디터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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