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녕’을 지켜주는 숲, 성주산 자연 휴양림

2014년 8월 5일

나의 ‘안녕’을 지켜주는 숲, 성주산 자연 휴양림

보령(保寧)은 ‘안녕을 지킨다’는 지명을 품고 있다. 그래서 일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내 식대로의 ‘안녕’을 누리려는 사람들로 사계절이 북적인다. 이제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버린 보령 머드 축제로 대표되는 놀이 문화와, 한적한 숲의 휴식, 동전의 양면처럼 상반되는 매력은 이 여름의 ‘안녕’을 지켜준다.’

사람들은 왜 숲으로 떠나왔을까? 성주산 자연 휴양림

스스스- 나뭇잎이 소리를 낸다. 뜨듯한 공기를 실은 바람은 높다란 편백나무 잎에 부딪혀 사그라진다. 사는 곳도, 말투도, 생각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 나무 아래로 삼삼오오 모여들어 그들의 이야기로 숲의 공간을 채운다. 편백나무는 묵묵히 서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강렬한 햇살과 탁한 공기를 막으며 꼿꼿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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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산 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길]

쪼그려 앉은 아이들은 무엇에 정신이 팔린 지 한참을 열중이다. 편백나무가 슬쩍 흘린 열매를 줍고 있는 아이들은 검게 변한 열매는 쓸 수 없다며 나무 기둥을 닮은 색깔을 골라 줍기에 바쁘다. 편백나무 열매는 향이 좋아, 방향제로도 쓰이고 아토피에도 좋다고 한다. 일본 히노키 탕의 재료로도 사용되며 스트레스를 치유해 준다는 피톤치드를 내뿜기로도 유명하다. 자연이 내어준 편백나무, 이제 50을 앞둔 중후한 나이의 편백나무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선물을 내어준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시원한-

성주산 자연 휴양림』은 매표소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다. 산에 있다고 해서 짐을 들고 목적지까지 향하는 길이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고 편견이다. 휴양림의 문턱, 그 입구에는 발만 담궈도 시원한 계곡이 이미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로 변해있다. 오순도순 둥그렇게 의자를 펼치고 앉아 계곡 물에 발을 담근 가족들. 차가운 계곡물에 넣어 두었던 수박을 으깨 나눠 먹으며 오랜만에 마주하는 얼굴에는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계곡에서 여름을 즐기는 가족들]

산책, 그리고 피크닉

하얀 배드민턴 공이 포물선을 이루며 오고 간다. 배드민턴을 치는 연인들, 그 옆으로는 공을 쫓는 아이들이 있다. 숲과 계곡 그리고 잔디. 『성주산 자연 휴양림』에서는 여유로운 휴식 안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돗자리를 펴고 음악을 들으며 뒹굴뒹굴하고 있으면 이런 게 바로 신선놀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야외 캠핑,계곡,잔디광장]

그리고 편편한 듯 낮은 오르막으로 이루어진 산책길을 여유롭게 걸으면 일상에서의 나쁜 기억들은 모두 사라진다.

선물이요~!!

게임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 아이도 함께, 어른도 함께,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은, 별 일 아닌 일로 계곡에서 말다툼을 했던 언니 오빠의 서먹했던 분위기를 다시 즐겁게 만든다. 게다가 작고 가벼우니 휴대하기도 편하다.선물이라고 다 같은 선물이 아니다. 선물을 주고받는 카드게임 『프레젠트』의 선물은 카드로 대체된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 속에 정도 싹트고 귀여운 신경전도 시작된다. “선물이요~!”라는 경쾌한 말에 속아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며 카드를 가져가는 순간, 쓰레기가 눈앞에 두 둥-! 왠지 저거 폭탄일 것 같아, 괜한 마음에 “거절합니다!”를 외쳤지만, 알고 보니 나의 점수를 높여줄 승점 카드 일 때의 허망함. 간단하게 카드를 주고받는 과정 속에 속고 속이는 눈치 게임이다. 6세 이상, 2인부터 즐길 수 있다 하니,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도, 재미있게 한 판 벌여보자! 한 판이 두 판 되고, 세 판 되고… 끝이 없는 유쾌한 신경전에, 숲 속 통나무집은 행복한 웃음소리로 시끌벅적 할 것이다.

성주산 자연 휴양림

주소 충남 보령시 성주면 화장골길 57-228 성주산자연휴양림
입장료 일반 1,000원, 어린이 400원 / 단체(30인 이상) 일반 1,000, 어린이 200원
주차시설 3개소(화장골 2개소, 심연동 계곡 1개소) 80대 주차 가능
주차요금 소•중형 2,000원 / 대형 4,000원 (1일)
시설 숲속의집 (이용료 홈페이지 참조), 산림휴양관, 매점, 등산로, 산책로, 야영장(캠핑가능), 물놀이장,
평상(이용료 2,000원), 놀이터 등
기타 애완동물 동반 불가, 바비큐 그릴 없음
문의 041)934-7133 / 041)930-3529
홈페이지 http://seongjusan.brcn.go.kr/ctnt/ptal/
찾아가는 길 대천역 하차 후 시내버스 성주방면 이용, 성주삼거리 하차 / 시외버스 보령행 이용